세계일보

검색

"정상문, 건평씨 사돈 취업 도왔다" 진술 확보

입력 : 2009-04-28 10:11:48 수정 : 2009-04-28 10:11:48

인쇄 메일 url 공유 - +

검찰, 盧 前대통령과 상의여부 조사… 건평씨 5년형 구형 청와대 공금 12억5000만원을 횡령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진술을 최근 검찰에서 일부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는 30일 노 전 대통령 조사에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나온 600만달러 관련성과 함께 정씨의 국고손실 혐의 공모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정씨의 횡령액은 12억5000만원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27일 정씨 진술 태도에 변화가 나타남에 따라 노 전 대통령과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정씨는 그동안 국고 손실혐의에 대해 “노 전 대통령 퇴임 후를 대비한 것이었으나 노 전 대통령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해 왔다.

검찰은 또 정씨가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 사돈의 금융회사 취업을 도와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정씨가 노 전 대통령과 상의했는지를 확인하기로 했다.

건평씨의 사돈인 연모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이규진) 심리로 열린 건평씨 공판에서 “금융회사인 연합캐피탈 쪽에서 연락이 와 고문으로 일하게 됐다. 정씨가 힘써 준 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진술했다. 연씨는 박 회장의 돈 500만달러가 흘러들어간 예금계좌의 명의자인 연철호(36)씨의 아버지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세종증권 인수 청탁 대가로 30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건평씨에게 징역 징역 5년에 추징금 6억9000만원을 구형했다.

한편,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조사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는 대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을 둘러싼 의혹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천 회장이 지난해 11월 자신과 가족 명의 세중나모여행 주식 135만주를 매각해 마련한 171억여원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이우승·김정필 기자 ws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다미 '완벽한 비율'
  • 김다미 '완벽한 비율'
  • 조보아 '반가운 손인사'
  • 트리플에스 김유연 '심쿵'
  • 트리플에스 윤서연 '청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