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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인연이 악연으로… 박연차, 심적 부담 큰 듯

입력 : 2009-04-27 20:10:50 수정 : 2009-04-27 20: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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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소환 앞두고 심경 복잡 27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사진)이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복잡한 심경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20년 인연이 악연으로 이어진 상황에 심적 부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요즘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극도로 민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신문을 꼼꼼히 챙겨 읽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기사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서 말하지 않은 내용이 그의 진술로 보도하거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입’과 비교한 기사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어려운 기업인을 많이 도운 전력이 부각된 내용에는 흐뭇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외부에서 본인이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소환과 관련한 박씨 반응에 대해서는 “그도 이래저래 생각이 많을 것”이라고만 했다.

박씨의 최측근인 정승영 정산개발 사장도 전화통화에서 “(박씨가) 노 전 대통령에게 미안함을 갖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언급을 피했다. 한때 거의 매일 검찰에 불려나가다 지난 주말부터 ‘검찰행’이 끊겨 김해로 내려갔다는 정 사장은 “최근 박 회장을 만난 적이 없어 잘 모른다”고 말했다.

“박씨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에서 뭐라고 진술했느냐”는 질문에는 “조사받은 사람(박씨)에게 물어보라”고 퉁명스레 대꾸했다.

한때 박씨 ‘입’을 자처한 박찬종 변호사는 “지난주에도 박 회장을 접견하지 못했다”면서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노 전 대통령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도 처음 듣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노 전 대통령과 박씨를 대질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노 전 대통령 조사시간이 넉넉지 않아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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