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뿐만 아니다. 올해도 조선경기의 후퇴와 일부 업체들의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530억달러 수출기록을 수립하며 무역수지와 점유율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전망이다. 단일 품목으로 수출액 500억달러를 돌파하는 것 역시 조선업종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조선업은 올해 전체 수출액 점유율 면에서도 11.1%를 차지해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조선업의 이 같은 괄목할 만한 성장은 첨단 기술과 공법으로 무장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 우위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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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지난해 5월 나이지리아에 수출한 악포 FPSO가 출항하고 있다. |
삼성중공업은 드릴십을 비롯한 해양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LNG-FPSO, 쇄빙유조선과 같은 신개념 선박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이번 불황을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에도 ▲척당 수주단가 1억9000만달러에서 2억8000만달러로 증가 ▲드릴십 등의 고부가가치선 비중 78%에서 80%로 확대 ▲수주 잔량 480억달러(3년 6개월) 확보 등 업계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비중의 매출의 98%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출액 100억달러에 도전한다. 대우조선은 이를 위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극지 항해용 선박이나 해양제품, 중형 잠수함, LNG-FPSO와 LNG-FSRU(가스저장선) 같은 LNG와 관련 제품, 크루즈선 등 신제품을 개발해 고객의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20억달러 수출탑을 받은 STX조선은 30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STX유럽 출범을 계기로 노르웨이는 오프쇼어 및 특수선 사업, 프랑스와 핀란드는 크루즈선 및 페리선 사업을 영위하는 거점별 특화전략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민병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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