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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로 불황 뚫는다] 유통업계 "해외에 길이 있다" 밖으로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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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1-30 09:41:29 수정 : 2009-01-30 09: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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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마트·홈쇼핑 등 신규진출 가속
식품·외식업체도 中·베트남서 인기 급상승
◇롯데마트는 1월18일 유통업계 최초로 베트남 호찌민에 1호점인 ‘남(南)사이공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베트남 공략에 나섰다.
롯데마트 제공
국내 유통·식품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유통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는 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해외 매장 여는 유통업계=1997년 중국 상하이 취양점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신세계 이마트는 올해 10∼15개 점포를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 18개 매장을 운영하는 이마트는 2012년까지 70개 점포를 낸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마트는 중국시장 공략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현재 21개의 신규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지난해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베트남까지 진출한 롯데쇼핑은 올해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2007년 12월과 2008년 10월 인수한 네덜란드계 대형마트 ‘마크로’ 27개점(중국 8개, 인도네시아 19개)의 상호를 순차적으로 ‘롯데마트’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세계가 지난해 12월 문을 연 중국 18호점인 쯔진광창점 식품매장이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신세계 제공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작년 12월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올해 하노이에 2호점을 추가 개점할 예정이다. 2007년 러시아 모스크바점에 이어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 매장을 개점한 롯데백화점도 중국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홈쇼핑 업계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03년 중국 상하이에 ‘동방CJ홈쇼핑’을 설립한 CJ홈쇼핑은 지난해 11월 톈진에 ‘천천CJ홈쇼핑’도 개국했다. CJ홈쇼핑은 현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인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을 타진하고 있어 올해 진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GS홈쇼핑은 충칭GS쇼핑의 안정화와 함께 올해는 중국 내 다른 지역이나 동남아 진출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해외 입맛 사로잡는다=지난해 이물질 파동과 멜라민 사태 등 각종 식품안전사고로 홍역을 치렀던 식품·외식업계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전 공장에서 ISO22000 인증을 받은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과 베트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종헌 사장은 “멜라민 파동 이후 중국에서 안전성을 입증받은 한국 유가공 제품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중으로 현지에 공장을 세우고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베트남 시장 공략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3.5% 지분을 보유 중인 베트남 하노이밀크의 지분을 30%까지 확대하고 경영을 맡을 예정이다.

풀무원은 작년 12월 중국 상하이장샤오바오녹색식품발전유한공사와 합자회사 ‘상하이풀무원복생식품유한공사’ 설립에 합의하고 중국 두부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총 투자액은 2980만달러로 풀무원이 51% 지분으로 합자회사의 경영권을 맡게 된다. 풀무원은 합자회사 설립을 통해 세계 최대 두부시장인 중국에서 한국의 포장두부를 선보여 중국 내 최대 콩제품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외식업체들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BBQ치킨 브랜드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현재 34개국에 진출했다. 해외 국가에서 점포가 하나씩 늘 때마다 기본 로열티 5000달러를 받고 있으며 총매출의 3.5%를 추가로 받는다. 미스터피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LA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에 ‘미스터피자 가든그로브’를 오픈하며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스터피자 가든그로브’는 2007년 1월 미국 LA 월셔 가에 오픈한 ‘미스터피자 월셔’에 이은 미스터피자의 두 번째 미국 매장이다. 롯데리아도 베트남 진출 11년 만에 시장점유율 40%를 넘기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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