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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5%p 또 인하… 한은, 추가 인하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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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5% 사상최저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연 3%에서 2.5%로 0.5%포인트 내렸다. 총액한도대출 금리는 연 1.75%에서 1.5%로 낮췄다.

이날 한은의 조치로 5.25%이던 기준금리는 10월부터 5차례 걸쳐 내려 석달 만에 2.75%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은 앞서 11월28일 0.75%포인트, 12월11일 1%포인트씩 내리는 등 파격 조치를 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경기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고 실물분야로 자금이 원활히 흘러가지 않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한은 금통위는 회의 직후 내놓은 발표문에서 “최근 국내 경기는 소비·투자 등 내수 부진이 한층 심화되고 세계 경제의 침체로 수출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신용경색 등 금융시장 불안의 지속으로 향후 성장의 하방위험도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상당히 큰 폭의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임이 확실하다”면서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도 점점 하향 조정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는 한은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각종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3.18%로, 전날보다 0.07%포인트 떨어져 하루 만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은행들도 예금금리를 앞다퉈 내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수신상품 금리를 최고 0.6%포인트 내리기로 했고, 우리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0.5%포인트 내리겠다고 밝혔다.

반면 금리 인하에도 국내 증시와 원화가치는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4.74포인트(2.05%) 내린 1180.96으로 마감, 1200선을 다시 내줬다. 원·달러 환율은 주가 급락의 여파로 10.0원 오른 134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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