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유인촌문화 사과는 했지만…'막말 파문' 확산 일로

입력 : 2008-10-26 22:03:48 수정 : 2008-10-26 22:03:48

인쇄 메일 url 공유 - +

野 "안하무인의 백미" 사퇴 촉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문화부 기자실에서 ‘국감장 막말’에 대해 국민과 취재진에 사과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국정감사장 막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등 야권은 26일 유 장관 사퇴를 촉구했고, 한나라당은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민주당이 원인 제공자”라며 역공을 취했다. 유 장관이 직접 사과에 나섰지만 파문이 쉽게 진정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성한 국감장에서 보여준 유 장관의 비이성적 태도는 그의 언론관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자,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고 가겠다는 안하무인의 백미”라며 유 장관 사퇴를 요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정부의 공식 대변인을 자처하는 장관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감장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취재하고 있는 언론인에게 거친 몸짓으로 막말을 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가세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탤런트 출신 유 장관이 국회와 국민을 욕보인 3류 저질 드라마 한 편을 선보였다”고 비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유 장관의 행동도 부적절하지만 일국의 장차관을 대통령의 졸개나 하수인으로 모독한 것도 ‘의원 저질발언’의 금메달 감”(윤상현 대변인)이라고 비판한 뒤, 문제 발언을 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유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공직자가 취재진에 적절하지 않은 언행을 보이고, 이로 인해 국민과 언론인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언짢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인격 모독적 발언에 화를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해명한 뒤, “(앞으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서 물러날 때는 책임지고 물러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문방위 국감장에서 사진기자들에게 삿대질을 하며 “찍지마, 에이 XX …’라고 막말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강은 기자

[관련기사]

◆ 
유인촌 문화 '국감장 막말' 사과…"적절치 못한 언행"
◆  "사진 찍지마, XX"…유인촌 장관 '욕설' 파문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송지효 '바다의 여신'
  • 송지효 '바다의 여신'
  • 김다미 '완벽한 비율'
  • 조보아 '반가운 손인사'
  • 트리플에스 김유연 '심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