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은 이날 서울 광화문 문화부 기자실에서 “공직자가 취재진에 적절하지 않은 언행을 보이고,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언짢게 한 점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또 “경제 위기 등 (국민들의) 마음이 무거운 시점에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감정 조절을 해야 하는데 플래시가 갑자기 터지는 바람에 너무 깜짝 놀라서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나는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내 역할을 다하겠다. 앞으로 물러나야 할 일이 생긴다면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지난 2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의 문화부 확인감사에서 기자들을 향해 사진을 찍지 말라며 욕설을 하는 장면이 보도돼 파문이 일었다.
한편 국회사진기자은 이날 “취재 중인 사진기자에게 폭언한 것은 언론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행위이자 모독”이라며 “유 장관은 이번 사태를 공식 사과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추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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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찍지마, XX"…유인촌 장관 '욕설'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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