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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탄 ‘선명성 경쟁’ 찬탄 ‘단일화 이슈’ …국힘 당권주자들 막판 표심잡기 총력

입력 : 2025-08-17 20:44:09 수정 : 2025-08-17 21:09:13
백준무·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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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장동혁은 대여 투쟁력 강조
조경태 연대 러브콜… 안철수 일축
金 우세 속 1차 과반 득표 불투명
방송토론회선 후보간 날선 공방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닷새 앞둔 17일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반탄파) 후보들은 김건희 특검팀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있고, 탄핵 찬성파(찬탄파) 후보들 사이에서는 단일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손 맞잡았지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문수, 조경태, 안철수, 장동혁 후보. 이재문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1층 로비에서 숙식 농성을 이어갔다. 특검팀이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13일 밤부터 닷새째다. 김 후보는 호소문을 통해 “지금부터 내일(18일)까지 특검이 당사에 다시 압수수색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저 김문수가 혼자서라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당대표 후보 역시 전날 광화문 특검팀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며 압수수색 시도에 항의했다. 장 후보는 “(특검팀이) 월요일에 다시 집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께서 정치 특검의 광기를 막아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후보가 특검을 대상으로 공세를 이어가는 것은 지지 기반인 강성 보수층 결집을 도모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찬탄파 진영에서는 단일화 가능성이 변수로 떠올랐다. 전날 우재준·최우성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우 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하자,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상식적인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며 당대표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단일화에 적극적인 조경태 당대표 후보와 달리, 안철수 당대표 후보 측은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우재준(오른쪽), 최우성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우 후보로의 단일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찬탄파의 열세 구도가 뚜렷하다.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힘 당대표 선호 후보 조사 결과에서, 당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조사 대상을 좁히면 김 후보가 31%로 가장 앞섰다. 안·장 후보가 각각 14%로 뒤를 이었고 조 후보는 8%에 그쳤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로 가는 경선 룰을 고려할 때 안·조 후보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게 찬탄파 진영의 계산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 농성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날 KBS 주관으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도 후보 간의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장 후보는 김 후보에게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23번 약속했는데 정말 한 전 총리와 단일화할 의사가 있었느냐”고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공식적으로 (당 대선후보로) 뽑힌 김문수를 한덕수로 바꿔치기하려는 교체가 안 된 것이지, 단일화가 안 된 것은 아니다”고 맞받았다.

 

안 후보 또한 김 후보를 향해 “김계리(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 변호사 입당을 수용할 것인가”라고 물었고, 김 후보는 “검토해 보겠다”며 “특별한 결격이 없으면 입당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조 후보는 올해 3월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도한 탄핵 반대 집회에서 장 후보가 “이번 계엄은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말한 것을 문제삼았다. 장 후보는 “어떤 것도 하나님 계획 안에 있다는 것이지, 계획이 있기 때문에 (계엄이) 정당화된다는 뜻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백준무·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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