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제9회 대한민국 국가상징 디자인 공모전’에서 고등학생이 대통령상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경기 수원시 한봄고 3학년 박나림(18)양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행안부는 6월2∼30일 출품된 그래픽·제품·영상 디자인 930여점 중 전문가 심사를 거쳐 40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박양의 그래픽 디자인 ‘건곤감리 텍스타일’은 태극기 사괘인 건곤감리에서 영감을 얻어 각 괘가 지닌 상징성과 구조적 형태를 재해석하고 전통 철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최우영(52)씨의 ‘태극조합’ 등 3점에 돌아갔다. 나머지 수상자들에겐 행안부 장관상을 비롯한 12개 기관의 기관장상이 수여됐다. 수상작들은 18∼24일 영등포아트스퀘어에 전시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가 상징이 모두가 기억하고 되새기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이번에 수상한 디자인은 국경일 초청장 등에 활용해 일반 국민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국가 상징을 접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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