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野 “중대한 국기문란 범죄행위” 맹폭 [與 이춘석 파장]

입력 : 2025-08-06 17:57:19 수정 : 2025-08-06 21:21:24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이춘석 윤리특위 제소 이어 형사고발
李대통령 겨냥 국정기획위 해체 촉구
송언석 “혼자만 정보 취득 가능성 낮아”
“사전정보 입수 의심” 의원 징계안 제출

차명 주식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춘석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이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윤리특위 제소에 이어 형사고발까지 단행하며,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이재명 대통령까지 겨냥했다. 야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이춘석 파문’을 확산시키며 전선을 넓히는 형국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6일 오전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 방문 일정을 취소한 뒤 국회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은 이 의원이 정부가 ‘AI 국가대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날 해당 프로젝트 참여 기업의 주식을 사들였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그 자체로 심각한 이해충돌이며 공직윤리 위반”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법률자문위원장과 원내부대표단이 6일 국회 의안과에 이춘석 의원의 차명 주식거래 의혹 관련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충권 의원, 김은혜 의원, 곽 위원장, 조승환 의원. 이재문 기자

송 비대위원장은 “이 의원이 내부정보를 주식 투자에 이용했거나 시세 차익을 위해 AI 국가대표 기업 선정에 관여했다면, 이것은 중대한 국기문란 범죄행위”라며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송 위원장은 “이 의원 혼자만 이 같은 정보를 취득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이 국민의 생각”이라며 “관련 정보를 보고받았거나 전달했거나 취급한 인물들까지 전체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을 겨냥해 입장 표명과 사건 진상 조사, 국정기획위 즉각 해체를 촉구했다. 감사원에 대해서도 국정기획위와 과기부를 대상으로 직무감찰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서 법사위원장직 재배분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 의원 개인의 탈당으로 책임을 회피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1당과 2당이 나눠 가졌던 국회의 관례를 무시하고 민주당이 모두 독식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대선 직후 국민의힘은 관례에 따라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국회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기존의 원 구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민주당이 차기 법사위원장에 자당 6선 추미애 의원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송 비대위원장은 “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심각한 일탈 행위를 막기 위해서라도 법사위원장은 원내 2당에 돌려주는 것이 민주당이 취해야 할 태도”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이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사전에 미리 정보를 입수했거나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정보를 불법으로 이용한 것 아닌지 상당히 의심된다”며 “국회 징계는 물론 수사과정에서 불법적 거래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권 주자인 주진우 의원도 이 의원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주 의원은 국정기획위원의 선취매 여부 전수 조사, 국회의원 차명 재산 전수 조사, 특검 실시를 주장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하츠투하츠 스텔라 ‘청순 대명사’
  • 하츠투하츠 스텔라 ‘청순 대명사’
  • 윤아 '청순 미모'
  • 최예나 '눈부신 미모'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