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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통상현안 긴급회의… “美, 한국과 조선협력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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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26 18:35:15 수정 : 2025-07-26 18:35:14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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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관세 협상 시한(8월1일)을 앞두고 열린 한·미 상무장관회담에서 미국측이 한국과의 조선협력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한국이 제공할 비장의 무기는 조선분야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통령실은 26일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이 통상현안 긴급회의를 개최해 대미 통상협상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정관(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부 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 회의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 관계 부처 장·차관이 참석했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등 주요 참모들도 자리했다.

 

회의는 미국에서 한창 통상협상을 진행 중인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화상으로 참석해 현지에서 파악한 정보를 시급하게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의 회담 결과를 보고하면서 미측의 조선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양국간 조선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 뉴시스

재무·산업부 2+2 회의가 돌연 취소되며 지난 24일 출국하지 못했던 구윤철 부총리, 첫 방미를 앞둔 조현 외교부 장관은 다음주 중 미국으로 가 각각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협상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에서 양국은 조선분야를 중심으로 서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 여러 조건이 유사한 일본에서 타결한 15% 관세를 기준으로 이보다 나은 결과를 내기 위해 힘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쌀, 소고기 등 농산물 시장 개방을 비롯해 일본이 통 크게 지른 ‘5500억달러 대미투자’와 유사한 대규모 투자·펀드, 주한미군의 역할 증대 및 국방비 증액·전시작전권 등이 한국에서 제안할 만한 카드로 거론돼 왔다.

 

구체적인 항목별 협상에 진전을 보인 뒤 다음주 단독 만남을 가질 양국 재무장관, 외교장관 선에서 협상 타결을 추진하기 위한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측에서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의 회동 날짜는 이미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협상 시한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통령실은 연일 범부처 회의를 소집해 대미 협상에서의 논의 진척 상황과 미국 측의 반응 등을 공유하고 대응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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