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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더 오른다? 비트코인보다 뛰는 ‘이것’…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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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27 08:34:01 수정 : 2025-07-27 08:34:01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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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은 가격이 35% 넘게 오르며 금과 비트코인의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귀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인 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다, 금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은으로 쏠리고 있다.

 

25일 글로벌 투자 플랫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국제 은 현물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1트로이온스당 39.07달러에 거래됐다. 연초 대비 35.27%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실버바가 진열돼있다. 뉴시스

같은 기간 국제 금 현물과 비트코인은 각각 29%와 27% 올랐다. 통상 세 자산 중 상승률이 가장 낮았던 은이 올해는 이례적으로 역전한 것이다. 과거 대부분의 기간에서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 비트코인, 금, 은 순으로 높았다.

 

최근 은 가격의 상승은 산업 수요 강세에 기인한다. 은은 금속 중 전기 전도성이 가장 높아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산업용 수요가 전체 수요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글로벌 은 연구단체 실버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지난해 은 산업 수요는 6억8050만온스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역시 7억온스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은을 투자 수단으로 선호하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금은 너무 비싸고,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크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개인은 물론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은 관련 미결제약정과 대규모 거래가 급증하며 기관 자금 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은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씨티와 맥쿼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내년까지 은이 1트로이온스당 최대 43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독일 헤레우스 메탈스의 알렉산더 춤프페 귀금속 트레이더는 “은 가격 상승은 산업 수요 증가, 지속적인 공급 부족, 투자자 관심 확대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온스당 40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금값의 추가 상승, 달러 약세 심화, 아시아 실물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상승 등이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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