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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시한 ‘골든돔’ 프로젝트 관리자로 우주군 대장 발탁

입력 : 2025-07-23 13:50:45 수정 : 2025-07-23 13:50:44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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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조종사 출신… ‘우주 공간의 활용’ 전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러시아 등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 본토를 지킬 ‘골든돔’(Golden Dome) 구축 사업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이 프로그램의 초대 관리자로 우주군 참모차장이 임명됐다. 육·해·공군 등과 대등한 독립 군종(軍種)인 우주군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 창설됐다.

 

2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연방의회 상원은 최근 마이클 게틀린 우주군 참모차장(대장)의 골든돔 프로젝트 관리자 지명을 승인했다. 이로써 게틀린 장군은 골든돔 개발 현황을 점검해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副)장관에게 수시로 보고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마이클 게틀린 미국 우주군 참모차장(대장). 최근 골든돔 구축 프로젝트 관리자로 임명됐다. 미 우주군 홈페이지 캡처

트럼프는 지난 5월 골든돔을 오는 2029년 1월까지 실전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우주 공간 및 기술을 활용해 미 본토를 지키는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이다.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적대국들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 본토에 떨어지기 전 우주 공간에서 무력화하는 것이 목표다.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내놓은 전략방위구상(SDI·일명 ‘스타워즈’)의 계보를 잇는다는 점에서 ‘21세기판 스타워즈’로도 불린다.

 

2017년 집권 후 우주 공간의 중요성에 눈을 뜬 트럼프는 우주군 창설을 밀어붙였다. 우주 관련 임무를 담당하던 공군 일각에서 반대 목소리가 일었으나 트럼프는 무시했다.

 

게틀린 장군은 오클라호마 주립대에서 공군 학군단(ROTC) 과정을 수료하고 1991년 졸업과 동시에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군용기 조종사가 아닌 그는 주로 장거리 미사일 관리와 미사일 방어, 우주 공간의 군사적 활용 등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6년 준장으로 진급하며 처음 별을 달았고 공군에서 우주군이 분리되기 직전인 2019년 9월 소장이 되었다. 우주군 독립과 동시에 공군에서 우주군으로 옮겨 우주무기체계사령부 사령관을 지냈다. 2023년 12월 대장으로 진급함과 동시에 우주군 참모차장에 임명돼 2년 가까이 재직 중이다.

 

미 국방부는 “미국을 겨냥한 공격을 저지하고, 필요하면 격퇴하는 골든돔 시스템 완성을 위해 국력의 총결집이 요구된다”며 “특히 결단력 있는 리더십의 구비가 필수”라고 밝혔다. 이어 “게틀린 장군이 이 같은 국가적 사명의 지휘봉을 잡아 다행스럽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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