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란 이름으로 당을 과거로 되돌려”
“조경태, 국힘 떠나 민주당 대표하시라”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이제라도 107명 의원을 단일대오로 만들어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 바로 혁신의 시작”이라며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하나로 모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장 의원은 “혁신은 ‘탄핵의 바다’가 아니라 계엄의 원인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탄핵의 바다를 건너자’는 말은 민주당이 만든 보수 궤멸의 프레임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자신을 포함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4명을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데 반발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장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수단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윤석열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 폭거를 저지른 민주당에 계엄 유발의 커다란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과는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내부 총질만 일삼았던 국민의힘에도 나머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의원은 “내부 총질과 탄핵 찬성으로 윤석열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민주당이 만든 ‘극우’라는 못된 프레임을 들고 와서 극우 몰이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자신을 포함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4명을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데 대해 장 의원은 “혁신이란 이름으로 특정인을 청산하겠다, 사과하겠다, 강을 건너겠다며 결국은 당을 과거로 되돌렸다”고 반박했다.
이어 장 의원은 “혁신 대상으로 삼았던, 극우로 몰고 있는 그 누군가가 당대표가 된다면 극우로 몰았던 분들은 당을 떠날 것인지, 극우정당 당원으로 남을 것인지 되묻겠다”고 덧붙였다.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이 이날 “내란당이라는 치욕스러운 오명에서 벗어나게 하자”며 이른바 ‘혁신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데 대해서 장 의원은 “(조 의원은) 민주당 가서 대표하시면 될 것 같다”며 “우리 당 의원이 스스로 나서서 45명 의원들에게 당을 떠나라고 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당을 떠나 민주당에 가서 정치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