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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요? 그냥 일합니다”… 3040 직장인의 씁쓸한 여름

입력 : 2025-07-23 09:08:47 수정 : 2025-07-23 09:08:46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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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양산으로 뜨거운 햇살을 피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판교의 한 IT기업에 다니는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이번 여름 휴가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에어컨 빵빵한 사무실에서 보내는 게 올해 제 휴가예요”라며 웃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자,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습도까지 더해져 ‘여름 휴가’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다.

 

23일 소셜 데이팅 앱 ‘정오의데이트’가 1만 2510명의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여름 휴가 계획’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여성과 남성의 선택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여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1%는 “국내 여행을 갈 예정”이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바빠서 휴가를 못 갈 것 같아요”(23%)와 “집에서 푹 쉬며 힐링할 거예요”(19%)가 뒤를 이었다.

 

반면, 남성 응답자의 1위는 “바빠서 휴가를 못 갈 것 같아요”(30%)였다. 뒤이어 “국내 여행 계획 중”(28%), “집에서 휴식”(19%)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휴가를 포기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자유 응답에서도 “일이 많아 여름 휴가는 꿈도 못 꿔요”, “올해는 그냥 넘길래요”처럼 바쁜 일상으로 인해 휴가를 포기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 외에도 “근교로 가볍게 다녀올래요”, “시원한 집에서 에어컨 켜고 푹 쉴래요” 등 국내 여행과 ‘집콕 휴가’를 선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정오의데이트’는 13년 이상의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용자 성향에 맞는 이성을 연결해주는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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