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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AI 기반 ‘복지·문화·산업’ 혁신 잰걸음

입력 : 2025-07-23 06:00:00 수정 : 2025-07-22 21:05:29
부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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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스마트경로당’ 삶의 질 ↑
고령자 인지검사 ‘복지콜’도 추진
산학 협력 산업생태계 확산 박차

경기 부천시 원미구에 거주 중인 70대 정명순(가명) 할머니는 평일 오전이면 매일 집 인근의 경로당을 찾는다. 이곳 스마트팜에서 동네 어르신들과 빛·물·바람이 자동으로 공급되고 온도·조명이 원격 관리가 이뤄지는 텃밭 가꾸기를 즐긴다. 정성으로 길러 수확한 채소는 점심 식탁에도 올려져 나눔의 기쁨까지 함께 나눈다. 이곳은 부천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선보인 ‘스마트경로당’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왼쪽 3번째)이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AI TF와 함께 경로당에서 AI 관련 프로그램을 살피고 있다. 부천시 제공

부천시는 복지·문화·산업 각 분야에서 정부의 인공지능(AI) 대전환 정책을 선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먼저 2021년 전국 최초 도입 후 표준모델로 자리매김한 스마트경로당이 대표적이다. 지난 5월 정보문화유공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고령층의 디지털 접근성 및 삶의 질을 동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용자들에게는 현지 구축된 화상 플랫폼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전문가의 건강관리도 제공된다. 연습용 키오스크도 설치돼 식당이나 카페, 지하철 등 장소와 상황별로 동법도 익힐 수 있다. 시는 내년부터 AI 기반 인지훈련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효율적 복지정보 전달체계 마련과 가정의 돌봄 부담 해소 차원에서 ‘온마음 AI복지콜’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소식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에게 여러 서비스를 신속·정확하게 알려주는 게 골자다. 또 AI 음성분석으로 경도 인지장애 위험군을 조기에 찾아낸다.

이달에는 약 8만7000명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기간과 방법을 순차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 복지급여 수급권자에게 꼭 필요한 생활요금 감면, 임대주택, 정부양곡, 바우처, 에너지 효율개선, 건강검진 등 맞춤형 자료 20종이 담길 예정이다.

시는 AI 산업 생태계 확산에도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 앞서 경기 AI 혁신클러스터 공모에서 도내 6개 거점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뛰어난 교통망, 연구개발 기관 집적,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우수 인프라 확보 등 다방면에서 호응을 이끌었다. 2027년 개교를 앞둔 과학고교에는 로봇·문화예술 같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AI 로보틱스 전공 트랙 등이 개설된다. 시는 미래형 과학인재 양성을 위해 산·학·연과 적극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어간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문화강국과 AI 혁신의 융합,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부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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