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여름방학 기간 중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우리 동네 초등 방학 돌봄터’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방학 중 집중되는 돌봄 공백에 대응하고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운영 기간은 23일부터 9월5일까지다.

최근 출생아와 영유아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어린이집 이용률이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도내 0~5세 영유아 수는 2019년 약 11만명에서 지난해 약 6만9000명으로 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어린이집 수는 33%, 보육 아동 수는 39% 줄었다.
이번 사업은 유휴 공간과 보육 인력을 갖춘 어린이집을 활용해 초등학생 돌봄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자원을 연계한 새로운 돌봄 모델을 제시한다. 도는 공모를 통해 초등 돌봄 수요가 높은 포항·구미·예천 3개소를 시범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어린이집은 평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참여 아동에게 식사와 간식, 독서, 놀이 활동을 무료로 제공한다. 초등학생을 전담할 돌봄 교사를 배치해 발달 단계에 맞는 맞춤형 돌봄 환경을 갖춘다. 도는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과 평가를 거쳐 효과성과 운영 가능성을 확인하면 내년부터 도내 전 시군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엄태현 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시범 사업은 지역 기반의 새로운 돌봄 모델로서 어린이집과 초등 돌봄의 연계를 통해 돌봄 공백을 줄이고 지역 공동체 중심의 상생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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