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하위 10%가구 적자액, 월 70만원 첫 돌파

입력 : 2025-07-22 21:00:00 수정 : 2025-07-22 20:15:07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1분기 소득 줄고 고물가에 지출 늘어
소득 상위 10%는 531만원 흑자 내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10% 가구의 월평균 적자 규모가 처음으로 70만원을 넘어섰다. 내수 부진에 소득이 줄어든 반면 누적된 고물가에 지출 비용은 늘어 저소득층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127만9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3% 증가했다. 흑자액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금액으로, 가계의 여유 자금을 의미한다.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임대 문의 안내문이 붙은 모습. 연합뉴스

소득 계층별로 보면 1분위(소득 하위 10%)의 지난 1분기 흑자액은 -70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더 많아 약 7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1분위 적자액이 70만원을 넘은 건 2019년 관련 통계 이래 올해가 처음이다.

1분기 기준 1분위 적자액은 2020년 57만1000원, 2021년 67만5000원으로 늘어난 뒤 2022년 55만6000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2023년(69만6000원)에 도로 증가해 70만원에 육박했다가 지난해엔 57만3000원까지 줄었지만 올해 다시 늘었다.

1분위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은 줄고 지출은 늘면서 적자액이 많이 늘었다. 1분위 처분가능소득은 1분기 56만4000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4% 감소했다. 근로소득이 17.2% 늘었지만 사업소득이 30.9% 줄었다. 이전소득도 3.2% 감소했다. 반면 소비지출은 126만5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6% 증가했다. 2분위(하위 10∼20%) 적자액 역시 17만5000원으로 작년보다 23.4% 늘었다.

반면 3∼10분위는 모두 흑자를 냈다. 특히 소득 상위 10%인 10분위 흑자액은 531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7% 증가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채수빈 '완벽한 미모'
  • 채수빈 '완벽한 미모'
  • 이은지 ‘밥값은 해야지!’
  •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샤오팅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