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복한 일터·준법 소위 운영
AI·로봇 활용 ‘스마트 공장’ 추진
업무·근로시간 감축 방안 등 논의
SPC그룹은 최근 그룹이 마주한 과제를 개선하는 등 그룹 쇄신을 위한 대표 협의체 ‘변화와 혁신 추진단’을 출범했다고 22일 밝혔다.
SPC가 전날 꾸린 변화와 혁신 추진단은 그룹 과제를 해결하는 데 방향성을 제시하고 각 사 대표 협의체 ‘SPC커미티’에 개선 방안을 권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SPC 공장에서 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하는 등 사고가 잇따른 데 대한 조처다.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이 추진단 의장을 맡고, 사내 위원은 도세호 SPC 대표이사를 비롯해 파리크라상·SPC삼립·비알코리아·SPC GFS·섹타나인·SPL 등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노동조합 남녀 대표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사외위원은 글로벌 기업 오라클 출신의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정보기술(IT) 부문 부사장을 위촉했다.
전날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추진단은 안전을 강화한 신규 공장 건립 권고안을 채택했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센서·로봇 등을 활용해 근로자 안전성을 높이는 ‘안전 스마트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생산 물량 일부를 새 공장으로 이관해 업무량과 근로 시간을 줄이는 방안과 야간 근로 축소 등 생산직군 근무제 개선 추진도 논의했다. SPC커미티는 이를 수용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SPC는 안전시스템·행복한 일터·준법, 세 개의 소위원회도 구성했다. 안전시스템 소위원회는 도세호 대표가 위원장을 맡아 외부 법률·산업안전 전문가와 함께 안전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한다. 행복한 일터 소위원회는 송영수 파리크라상 노조위원장이 이끌고 김세은 파리크라상 노조 여성부위원장이 참여해 근로환경 개선과 노사 간 신뢰 회복 방안을 모색한다. 준법 소위원회는 이승환 파리크라상 컴플라이언스실장이 맡아 그룹 준법경영의 체계적 이행을 추진한다.
김 여성부위원장은 “현장의 안전과 근로환경, 직원복지에 대한 노동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추진단에 적극 개진해 실질적인 현장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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