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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강선우 임명 강행 수순…野 “장관으로 인정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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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22 10:17:23 수정 : 2025-07-22 10:23:07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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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선우 임명해도 장관으로 인정 안 해”
천하람 “강선우 임명, 李 부 내리막길 신호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22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을 위한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권은 강 후보자가 임명되더라도 ‘보이콧’ 등을 통해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아마도 오늘 인사청문경과보고서의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 청문을 마쳐야 한다. 기간 내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기한 내에도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이날 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나서는 건 강 후보자를 비롯한 4명의 장관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 후보자의 경우 진보 진영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만, 대통령실은 인사 철회는 없다는 기류다.

 

야권은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여당은 더 이상 제 식구 감싸기로 국민 상식에 도전하지 말고 강 후보자 임명을 지금이라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갑질은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것’이라 밝혔다. 문진석 원내수석은 ‘알코올 중독자를 임명한 링컨의 결단’에 비유했다”며 “보좌진에게 집 쓰레기 버리게 하고, 변기 수리시키는 것이 주관적 문제라는 원내지도부 수준이 처참하다. 갑질 가해자를 알코올 중독자와 동급으로 취급하는 것부터가 비정상적 사고”라고 일갈했다.

 

이어 “보좌진에 이어 장관에게까지 갑질한 인물을 여가부 수장으로 앉히겠다는 발상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을(乙)지로위원회를 만들어 ‘을(乙)의 권리’를 외치던 민주당이 정작 갑질 가해자는 끝까지 감싸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가 결국 임명된다고 하더라도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배준영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를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강 후보자가) 장관으로 오면 여러 가지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저희가 보이콧 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때 조국 법무부 장관이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였지 않았나”라며 “결국 통과했지만 35일 만에 낙마한 과거를 이 정권도 좀 곱씹어 봐야 된다”고 경고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내리막길을 가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권한대행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과 싸우려는 정부가 잘 갈 리가 없다”며 “강선우 후보자의 임명은 단지 국민, 국회 보좌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쩌면 굉장히 많은 수백만 명의 대한민국 을들과 싸우자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권한대행은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 오래 했기 때문에 강선우 후보자의 임명이 본인 정권에 독이 되는 걸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임명을 철회하고 강 후보자가 최소한의 공적 의식과 양심이 있다면 사퇴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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