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신청이 시작됐다. 지역과 소득 수준에 따라 1인당 최대 55만원까지 지급되며 사용처와 결제 방식에 따라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소비쿠폰은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카드·모바일·지류형), 선불카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된다.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카드로 받으면 포인트·실적까지…“혜택 2배”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로 받을 경우 기존 카드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포인트 적립, 제휴 할인, 결제 실적 인정 등이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소비자는 ‘혜택+혜택’을 누릴 수 있다.

주소지 변경 가능성이 있는 경우 사용 지역 변경이 유일하게 가능한 카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역 제한이 있는 지류형 상품권이나 선불카드와 달리 이동 시에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배달앱에서는 소비쿠폰 사용이 어렵다. 판매자 정보가 앱 운영사 기준으로 표기돼 지역 매출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제 방식을 바꾸면 사용이 가능하다.
배달의민족(배민)에서는 ‘가게배달’ 주문 시 ‘만나서 결제’를 선택하면 가맹점 단말기로 직접 결제할 수 있어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알뜰배달’, ‘한집배달’ 등 플랫폼이 직접 배달하는 방식과는 구분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이 기능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카테고리를 메인 화면에 배치할 예정이다. 현재 ‘만나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은 20만곳에 달한다.
요기요도 ‘현장결제’ 기능을 제공한다. 주문 시 결제수단으로 ‘현장결제-신용카드’를 선택하고, 라이더가 들고 있는 카드 단말기로 직접 결제하면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요기배달’, ‘포장’, ‘로봇배달’ 등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일부 가맹점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공공배달앱은 추가 환급까지…“가성비 최고”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배달앱은 소비쿠폰 사용 외에도 추가 혜택이 있어 주목된다.
서울시의 ‘서울배달+ 땡겨요’ 앱에서는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소비쿠폰을 받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환급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2만원 이상 주문을 3회 하면 총 1만원을 환급해준다. 이 환급금은 서울사랑상품권 잔액으로 지급돼 재사용도 가능하다.
소비쿠폰으로 15만원을 받은 이용자가 2만원짜리 치킨을 3번 주문하면 총 3만원의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단순한 현금성 지원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디지털 결제 확산을 동시에 도모하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용·체크카드 방식은 기존 카드사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체감 혜택이 크다”며 “배달앱의 ‘대면 결제’ 기능 활용으로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배달 소비 영역에서도 쿠폰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공배달앱의 추가 할인은 자영업자 매출 증대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결제 방식·사용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플랫폼 구축이 병행되면 소비자 편의성과 정책 효과 모두 제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