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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경호 두고 경찰·대통령경호처 몸싸움?…‘이중경호’ 유지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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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4 21:58:00 수정 : 2025-06-05 14: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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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경호처 의구심’에 취임 후에도 경찰 경호팀 근접 경호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기 위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선서 행사가 열린 4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경찰과 대통령경호처(경호처) 소속 경호원이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대통령에 대한 경찰의 경호 업무가 경호처로 완전히 넘어가지 않아 발생한 해프닝으로 해석된다.

 

경호원 간 몸싸움은 이날 오전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로텐더홀에 들어서는 상황에서 벌어졌다. 경호처 소속 경호원이 행사장에 진입하려고 하자 이를 경찰 소속 경호원이 몸으로 막아선 것이다. 몸싸움을 벌인 두 사람은 서로를 노려보며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대통령 경호원끼리 신경전을 벌이는 매우 이례적 장면은 대선 후보 시절 운용되던 전담 경찰경호대가 이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기존 경호 활동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비롯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선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경찰 경호를 받지만, 대통령에 당선되면 경찰 경호팀은 해체되고 경호처로 경호 업무가 인계된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기존 경호처 수뇌부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데 관여한 인사들이 경호처 내에 일부 남아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날 경호처가 제공하는 방탄 차량을 이용했고 경호처의 호위를 받았다. 경호처는 오전 7시 이 대통령에게 경호업무 개시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구심이 해소되면 정상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게 경호처 측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인천 계양구 사저에서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당분간 경찰과 경호처가 함께 이 대통령 근접 경호를 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신경전도 이어질 전망이다.

 

경호처는 이날 이 대통령 취임식 경호 업무에서 22경찰경호대를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22경찰경호대는 서울경찰청 직할 부대로 대통령 행사와 관련한 검문·검색, 행사장 거점 등 경호를 맡는다. 22경찰경호대가 취임식 경호에서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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