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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안성재 탄생했다…올해 국내 유일 미쉐린 3스타는?

입력 : 2025-02-27 23:20:00 수정 : 2025-02-27 23:32:15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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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5’ 공개
국내 유일 미쉐린 3스타에 ‘밍글스’ 선정

2년 만에 국내에서 미쉐린 3스타가 탄생했다. 한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밍글스’가 그 주인공으로, 올해 한국 서울·부산에서 미쉐린 가이드 최고 등급인 3스타로 선정된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5년 셀렉션 발표 행사에서 미쉐린 3스타로 선정된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가운데)가 제롬 뱅송 미쉐린 코리아 대표(왼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미쉐린 가이드는 27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5’에 선정된 레스토랑 명단을 공개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1900년 프랑스에서 시작돼 125년간 이어진 세계 최고 권위 레스토랑 평가서다. 지난해부터는 서울에 이어 부산 지역 레스토랑에 대해서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셀렉션에는 총 234곳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186곳, 부산은 48곳으로, 29곳이 새롭게 선정됐다. 미쉐린 스타 등급을 따낸 레스토랑은 서울과 부산을 합쳐 총 40곳이다.

 

먼저 ‘요리가 훌륭한 식당’을 의미하는 1스타에는 서울에서 27곳, 부산에서 3곳, 총 30곳이 선정됐다. 부산의 모리, 팔레트, 피오또 등 세 곳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스타를 유지했다. 서울에선 뛰뚜아멍, 소수헌, 에스콘디도, 유유안, 이스트, 레귬, 기가스 등 7곳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요리가 훌륭해 찾아갈 만한 식당’을 뜻하는 2스타는 서울에서만 9곳이 선정됐다. 1스타에서 승급된 레스토랑은 1곳에 그쳤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백수저로 출연한 조셉 리저우드 셰프가 운영하는 한식 퓨전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에빗’이 올해 2스타로 승격했다.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인 3스타에는 강민구 셰프가 이끄는 ‘밍글스’가 선정됐다. 밍글스는 2017년 ‘미쉐린 가이드 서울’ 발간 당시부터 9년째 이름을 올렸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2스타였다가 올해 3스타가 됐다.

27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5 셀렉션 중 미쉐린 스타를 획득한 셰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 제공

 

미쉐린 측은 “강 셰프와 그의 팀은 전통 음식과 현대 음식을 조화롭게 결합해 전복과 배추선, 생선 만두 등의 요리를 창조했다”며 “밍글스는 한국 장인들이 만든 정교한 식기와 장식으로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준다”고 평했다.

 

강 셰프는 이날 “1980년대 태어나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 당시 경제 발전도 이루고 파인다이닝도 생겨날 때였다”며 “부모님과 선배들이 만들어준 환경에서 ‘덕업일치’로 레스토랑 문화에 도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래왔듯 항상 도전하고 기본에 충실하며 노력하는 밍글스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미식을 실천하는 레스토랑인 ‘그린 스타’에는 ‘꽃, 밥에피다’가 5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 처음 선정된 피오또도 올해 이를 유지했다. 기가스도 같은 상을 받았다. 특별상인 ‘소믈리에상’ 수상자로는 정식당의 김민준 소믈리에가, ‘멘토 셰프상’은 라연의 김성일 셰프, ‘서비스상’은 소수헌의 이은주 매니저에게 각각 돌아갔다.

 

‘빕 구르망’(인당 4만5000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은 77곳(서울 58·부산 19)이다. 새롭게 빕 구르망에 선정된 레스토랑은 14곳이다. 서울에서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김도윤 셰프가 운영하는 ‘면서울’을 비롯 10곳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으로 유명해진 안성재 셰프의 ‘모수’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스타였지만, 지난해 운영을 잠정 중단하며 올해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까지 별 3개를 받은 국내 식당은 밍글스를 포함해 가온, 라연, 모수 등 4곳뿐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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