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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인형’과 연말 마무리 어때요

입력 : 2019-11-15 05:30:00 수정 : 2019-11-14 21: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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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12월 공연 / 21일∼31일 관객들과 만나

연말이면 빠질 수 없는 ‘호두까기인형’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다음달 21일부터 31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호두까기인형’(사진)으로 관객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한다. 이 작품은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프티파-이바노프 콤비가 완성한 작품이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고전발레 3대 명작으로 불린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127년간 각국에서 크리스마스 때면 무대가 열려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역시 1986년 초연 이후 34년간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최다(870여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따른다. 차이콥스키 음악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는 바이노넨의 ‘호두까기인형’은 연말 분위기를 한껏 무르익게 할 신비롭고 환상적인 무대, 원작의 스토리가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연출과 안무, ‘눈의 왈츠’ ‘꽃의 왈츠’의 수준 높은 코르드 발레(군무), 클라라와 호두까기왕자의 파드되(2인무), 러시아, 스페인, 아라비아, 중국의 캐릭터 댄스까지 볼거리가 풍성하다.

정통 클래식의 정제된 안무에 발레마임이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발레 입문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신인 무용수가 주역으로 발돋움하는 기회의 창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발레단에서 주역 무용수들이 ‘호두까기인형’을 통해 관객들에게 처음 눈도장을 찍는다. 올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주역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이동탁/ 최지원-마 밍 외에도 손유희-간토지 오콤비얀바/ 김유진-필리포 안토니오 루사나/베린 코카바소그루-임선우/서혜원-이고르 콘타레프 등 총 일곱 커플이 새로운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호두까기인형’은 못생기고 딱딱한 호두까기인형이 다른 아이들에게는 외면당하지만 클라라의 순수한 사랑을 받아 왕자가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라며 “주변에서 사랑받지 못하는 여러 사람들이 자신도 귀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따뜻한 마음을 담고 있어서 발레단의 ‘예천미지(藝天美地·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비전을 가장 잘 담아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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