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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연구팀 ‘극한 환경’서 굳건한 유기 태양전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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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11 03:00:00 수정 : 2019-10-10 14: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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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호 교수(왼쪽)와 김진영 교수.

포스텍 연구팀이 자외선과 식품첨가제를 이용해 사막같이 극한 환경에서 열에 의한 효율 감소를 잡는 유기 태양전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10일 포스텍에 따르면 박태호·김진영 교수팀이 식품첨가제를 사용한 친환경 공정에서 자외선 가교결합을 통한 높은 열 안정성을 가진 유기 태양전지를 만들어냈다.

 

이 연구성과는 에너지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터리얼즈’ 온라인판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지금까지 유기 태양전지 제조 프로세스는 스핀-코팅 기술과 염소화 용매에 의존했다. 이런 용매들은 높은 독성을 갖고 있어서 제조 공정에 적용된 후에 강에 버려지면 강물을 오염시키거나 야생동물을 죽이는 등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때문에 유기 태양전지는 지금까지 연구실 단위에서 제조해왔다. 제조 과정 중에 발생하는 독성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 연구팀은 비대칭구조를 이용해 용해도를 향상시켜 염소 화합물 대신 식품 첨가제로도 사용되는 2-메틸란니솔을 사용했다. 이 방법은 비독성 용매를 사용했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대량 생산에도 적합하다.

 

연구팀은 유기 태양전지의 재료인 반도체 고분자에 자와선을 쐬어 결합시키면 고분자 구조가 고정이 되어 사슬처럼 단단히 묶어 줌으로써 열에 의한 결정화를 억제하여 안정성을 확보했다. 기존 유기 태양전지 연구에서 쓰였던 풀러렌 화합물을 비풀러렌 물질로 치환해 고분자와의 강한 섞임으로 열에 의한 물질 이동 및 엉김도 억제해 안정성을 더욱 확보했다. 그 결과, 사막과 같은 극한 조건 하에서도 열과 빛에 의한 효율 손실을 극적으로 줄었다.

 

박 교수는 “유기 태양전지는 가볍고 값이 저렴해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열에 의한 안정성이 낮고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독성물질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자외선 가교 결합 및 비풀러렌 사용과 친환경적인 공정으로 유기 태양전지를 상용화 및 대규모로 제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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