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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잘못 만나(?) 17번째 임신중절 수술한 여성

입력 : 2019-03-04 11:01:01 수정 : 2019-03-07 1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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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아이를 지우기 위해 병원을 찾은 여성의 얼굴을 본 산부인과 의사는 단호히 수술을 거부했다.

25일(현지 시간) 중국 망이신문(網易新聞)은 6년 동안 16번이나 중절 수술을 받은 여성에 대해 보도했다.

올해 27세인 여성은 21세부터 한 남성과 교제했고, 그와의 사이에서 원하지 않은 아이가 생겨 무려 16차례나 낙태를 감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여성은 다시 한번 산부인과를 찾아 자신을 담당한 의사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6년 동안 한 병원에 다니며 같은 의사에게서 십수 차례 수술을 받은 여성은 담담한 태도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진료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또다시 계획에 없는 임신을 해 수술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여성이 답답하고 안타까웠던 의사는 "더는 안 된다"며 거절했다.

의사는 "현재 당신의 자궁 내막은 종이처럼 얇아진 상태다. 아이를 가졌어도 자연 유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평생 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여성에게 경고했다.

하지만 여성은 결혼할 생각도, 아이를 낳아 키울 생각도 없다며 수술을 요구했다. 자신을 받아 주지 않는다면 다른 병원에 가서라도 중절을 감행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뜻을 꺾지 않는 여성을 설득할 수 없었던 의사는 어쩔 수 없이 17번째 임신 중절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는 "중절 자체가 나쁜 게 아니다. 원하지 않는 임신이고 생명을 책임질 수 없을 경우라면 환자의 의사를 가장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의 몸에도 해로운 수술인 만큼 임신 자체를 피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탄식하며 올바른 피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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