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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에게 "떡볶이 국물에 순대 찍어 먹으면 '개밥' 먹는 것 같다"고 막말한 남친

입력 : 2019-03-05 17:26:46 수정 : 2019-03-05 17: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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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성 차이 때문에 사랑하는 연인이 모욕적인 말을 내뱉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떡볶이 국물에 순대 찍어 먹는 게 '개밥'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의 사연은 이랬다. 남친과 함께 분식집을 간 A씨는 떡볶이 2인분, 순대, 어묵 세트를 시켰다.

3개월 만난 남친과는 처음으로 같이 먹는 분식이었다.

A씨의 분식 취향은 순대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는 것이다. 그는 남친에게 "순대,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어도 돼?"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서로 다른 음식이 섞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기에 매너를 갖추고 먼저 물어본 것이다.

그러자 "그러면 떡볶이 국물에 기름이 뜨지 않냐"는 답이 돌아왔다. 싫어하는 기색을 내비치자 A씨는 앞접시에 자신이 먹을 떡볶이를 따로 담았다.

그리고는 떡볶이 국물에 순대를 푹 찍어 먹었다. 그런데 갑자기 남친의 표정이 잔뜩 일그러졌다.

"왜 그렇게 개밥같이 먹냐"

남친의 이 말을 들은 A씨는 집어먹던 포크까지 내려놓고 따져 물었다. 못 먹을 음식도 아닌데, 남친의 모욕적 언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랬더니 남친은 떡볶이 국물에 순대를 찍어 먹는 행위가 비위 상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내 취향이 너한테는 비위 상하는 일인지 몰랐다"며 "아예 그렇게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지 그랬냐. 그리고 그런 말을 면전에 대고 그렇게 말해야 속 시원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친은 "앞으로 같이 밥을 안 먹을 것도 아닌데 서로의 취향은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면서 두 사람은 대화를 멈췄다.

A씨는 타인의 취향을 존중해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는 남친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뒤 남친과는 여태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크게 분노했다. 누리꾼 대다수가 "떡볶이 국물에 순대를 찍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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