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발표된 ‘문재인표’ 대학입학제도 개편안이 딱 이렇다. 지난해 8월 1년 유예를 선언한 뒤 교육부→국가교육회의→대입제도특위→공론화위→일반 시민을 거쳐 다시 교육부로 와 확정된 이번 입시 개편안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소폭 확대하는 것 외에 현행과 별 차이가 없다. 정부가 현재 중3 학생이 대상인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과 고교교육 혁신 추진 배경으로 든 ‘학생들의 융합·창의·잠재력 강화’ 취지와도 동떨어진 ‘어정쩡한 봉합’에 그친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수능 전 과목 및 고교 내신 절대평가제’와 ‘고교학점제 도입’도 사실상 차기 정부 몫으로 남겨지면서 비판론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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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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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한 뒤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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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최종안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파기했다”며 책임자 징계를 촉구하는 서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고교 성적 조작 및 시험지 유출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보안대책을 세우고 교사와 자녀가 원칙적으로 같은 학교에 다닐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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