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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도 ‘찬바람’

입력 : 2017-08-18 20:55:38 수정 : 2017-08-18 21: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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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율 7월 99→90%로 ↓ / 평균 응찰자수도 12→4명 / 인천은 열기 더해 ‘풍선효과’ 8·2 부동산 대책에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18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대책 발표 당일인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2주 동안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의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과 경쟁률이 동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간 서울 아파트 29건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는데 이 중 13건만 새 주인을 찾아 낙찰률은 44.8%를 기록했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의 낙찰가율은 90.8%로 2016년 2월(88.3%)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2 대책 전인 7월(99.1%) 대비 8%포인트가량 떨어진 것이다. 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4.9명으로 2012년 12월(4.7명) 이후 4년여 만에 최저 경쟁률을 보였다. 7월 평균 응찰자 수는 12.6명이었다.

또 8·2 대책 이후 법원경매에서 낙찰된 수도권 아파트의 응찰자 상위 20건 중 서울은 단 한 건뿐이었다. 지난 7월 응찰자 상위 20건 중 10건이 서울 아파트 물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판이해진 분위기다. 응찰자 15명으로 공동 17위에 간신히 이름을 올린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주상복합 ‘롯데캐슬골드’의 경우도 이미 두 차례나 유찰돼 감정가(24억원)보다 가격이 꽤 떨어진 상태였다.

지방에서는 부산 아파트 경매 시장이 8·2 대책 발표 이후 일부 위축된 분위기가 감지된다. 부산은 지방에서는 세종시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청약조정대상지역에 지정돼 있는 만큼, 8·2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이 적용되진 않았지만 향후 추가 규제 대상 지역 우선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경매 참가자들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8월 2~17일 2주간 부산 아파트 경매의 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3.7명을 기록해 7월(6.3명)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2012년 6월 2.5명을 기록한 이후 최저 경쟁률이다. 다만 이 기간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각각 50.0%, 99.1%로 7월 낙찰률(45.1%)과 낙찰가율(94.6%)보다 상승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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