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인영이 영화 '여교사'(감독 김태용)에서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자 '혜영'으로 분한 소감을 밝혔다.
유인영은 21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진행된 '여교사' 언론시사회에서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왜 저 보고 '맑은 악역'이라고 표현하시는지 이제야 그 의미를 알게 됐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여교사'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김하늘)가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과 남학생 재하(이원근)의 관계를 알게 되고,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를 뺏으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질투 그 이상의 문제작.
유인영은 이사장 딸이자 정규직 여교사 혜영으로 분해 김하늘이 연기한 효주와는 극과 극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날 그는 "기존에 제가 했던 악역들은 세고, (대놓고) 상대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혜영은 악의가 있어서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해가 됐다. 용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읽었고, 김태용 감독님의 전작 '거인'도 너무 재미있게 봤다"며 "여성 중심의 영화라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여교사'는 내년 1월4일 개봉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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