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 돌리네습지에 올해도 두꺼비들이 찾아와 본격적인 짝짓기와 산란을 시작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올해도 어김없어 많은 두꺼비가 문경돌리네습지에서 목격됐다.

두꺼비들은 몸집이 큰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몸집이 작은 수컷들이 치열하게 경쟁한다. 짝짓기가 끝난 후 1∼2주가 지나면 산란을 하는 데 두꺼비알은 개구리알과는 다르게 두 줄로 나란히 산란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경돌리네습지에선 4월 초쯤 알에서 깨어난 두꺼비 올챙이들이 습지 가장자리를 따라 일렬로 줄을 서 단체 군무를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두꺼비 등 양서류는 기후변화 등 환경에 매우 민감한 대표적인 생태계 지표종이다. 먹이사슬 중간자로서 생태계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습지의 생물다양성도 높여준다.

문경돌리네습지는 물이 고이기 어려운 석회암 지형인 돌리네에 습지가 형성돼있는 곳이다. 멸종위기종과 희귀동식물 등 731종이 서식해 2017년 6월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시 관계자는 "문경돌리네습지에 방문해 두꺼비 성장 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살아있는 습지의 생태를 경험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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