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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황사 18일까지 지속될 듯

입력 : 2021-03-17 06:00:00 수정 : 2021-03-17 07: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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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새벽 북서풍 타고 국내 유입
안동 333㎍/㎥ 김포 276㎍/㎥ 치솟아
한·중 환경부 장관 화상 대책회의
韓, 미세먼지 ‘핫라인’ 구축 제안
16일 서울 중구 남산 N서울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위로 누런 황사띠가 펼쳐져 있다. 뉴스1

지난 14∼15일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16일 새벽 우리나라에 유입돼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대기 변동이 적어 황사 영향은 18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주 이어진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에 이어 전날까지 중국 고비사막과 북동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됐다. 이날 새벽부터 북쪽 지역부터 미세먼지(PM10)가 ‘매우 나쁨’에서 ‘나쁨’으로 나타났다. 오전 6시 속초 미세먼지 농도는 251㎍/㎥, 오전 7시 백령도 미세먼지 농도는 240㎍/㎥까지 치솟기도 했다. 아침을 지나며 황사는 전국으로 퍼져 오전 10시 기준 안동 333㎍/㎥, 인천(계양) 200㎍/㎥, 김포 276㎍/㎥, 당진 230㎍/㎥ 등으로 관측됐다.

 

황사가 심했던 전국 각지의 시민들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며 ‘답답한 하루’를 보냈다. 인천 송도에 사는 김모(46)씨는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서 애완견과 함께 매일 공원을 산책하는 게 중요한 생활의 활력소였는데 목이 답답하고 눈이 따가워 외출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먼지에 갇힌 서울 16일 전국이 내몽골고원·고비사막·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권에 들어간 가운데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방향 대기가 뿌연 모습이다.
광주=하상윤 기자

오후부터 공기 질이 급격히 나빠진 경남은 오후 1시 기준 도내 미세먼지 농도가 남해 290㎍/㎥, 하동 270㎍/㎥, 합천 218㎍/㎥ 등을 기록했다. 경남 창원지역 맘카페에서는 “햇볕이 좋지만 바깥에 빨래를 널 수 없어서 갑갑하다”, “여름 날씨처럼 기온이 높은데 황사 때문에 창문을 못 열어서 에어컨을 켰다”는 등의 하소연이 오갔다.

16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들이 중국발 황사 분포도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한·중 환경부 장관은 고농도 미세먼지와 탄소중립 협력을 위해 처음으로 회의를 열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 화상회의를 갖고 양국 장관 간 핫라인(직통 연결) 설치를 제안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상될 경우 양국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조치사항을 공유하고 협력하자는 차원이다. 한 장관이 우리나라의 고농도 미세먼지 우려를 전달하자 황룬치우 장관은 중국이 앞으로 5년간 집중대책을 펼쳐 고농도 대기오염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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