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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정규직 여성, 남성보다 임금 20% 적어

입력 : 2020-09-02 19:23:25 수정 : 2020-09-02 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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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임금격차 3년간 1.2%P 감소
“女 근속연수 긴 조직이 차이 작아
무기계약직 전환 등 긍정 영향”

지난해 국내 공공기관에서 일반 정규직 기준으로 남성의 평균 임금과 여성의 평균 임금 간 격차를 조사한 결과 약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기준 362개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성별임금격차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반 정규직 직군의 지난해 임금격차 평균은 19.9%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성별임금격차란 여성과 남성의 평균 임금 차이를 비율로 환산해 나타낸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남성과 여성의 임금 차이도 크다는 의미이다.

 

여가부는 양성평등 주간 중 하루를 ‘양성평등 임금의 날’로 정하고 같은 날 성별 임금 통계를 공표하도록 한 ‘양성평등기본법’신설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공공기관의 성별임금격차를 분석했다.

 

최근 3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정규직의 임금격차는 지난 2017년 21.1%에 비해 1.2%포인트 줄어들었다. 무기계약직의 경우에는 2017년 17.1%에서 같은 기간 2.6%포인트 완화됐다.

 

여가부는 “비정규직에 여성이 많다보니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 등 처우개선 정책이 무기계약직의 성별임금격차를 완화시키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별로 보면 지난해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작았던 곳은 서울요양원 0.1%, 국립광주과학관 0.8%,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1.0% 순이었다. 반면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큰 곳은 정부법무공단(47.90)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국건설관리공사(42.44), 주식회사 에스알(42.33), 한국전기연구원(40.17), 에너지경제연구원(38.06) 등의 순이었다.

 

격차가 가장 작은 하위 15개 기관에서는 지난해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6.5% 길었다. 정규직 비율도 48.9%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반면 격차가 가장 큰 15개 기관의 경우, 여성 정규직 비율이 36.2%로 보다 적었으며 평균 근속연수도 남성이 여성보다 42.9% 더 길었다.

 

여가부는 조사 결과 남녀 간의 근속연수에 따른 차이가 임금격차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유연근무제도 사용률이 높아질수록 임금격차를 감소시키는 직접적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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