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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서 대통령 연기한 정우성 “대한민국 지도자는 외롭고 힘든 직업… 고(故) 김대중·노무현 참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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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28 10:25:36 수정 : 2020-07-28 11: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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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영화 ‘강철비2 : 정상회담’(감독 양우석, 이하 ‘강철비2’)에서 대통령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정우성은 ‘강철비2’의 개봉을 앞두고 지난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정우성은 인터뷰에서 “1편의 북한 정예요원 엄철우 역할보다 2편의 대통령 한경재 역할이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액션으로 뭔가 표현하는 것은 그게 이뤄지든 안 이뤄지든 간에 ‘했다’는 만족감은 있지 않나. 그런데 뭘 하지 않고 참아야 하는 연기, 인내하는 연기는 지켜볼 때도 지루하다”며 “당사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런 시선과 입장을 지키기 위한 고뇌와 무게가 얼마나 힘들었겠나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우성은 “미국·북한과의 정상회담 장면을 찍으며 ‘대한민국 지도자라는 게 진짜 극한직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극한의 인내를 가져야 하는 직업이고, 외로운 직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뭔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입장이라면 편하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다 듣고, 다 얘기할 수 있게 해줘야 하고, 인내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만 좀 해’, ‘이렇게 생각해 봐’ 이런 한마디를 할 수 없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영화 ‘강철비2 : 정상회담’

 

정우성은 대통령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 장면을 공부하며 참고했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그분들의 연설 같은 걸 찾아봤다. 어떻게 보면 대통령은 대중에 호소하는 연설을 하는 직업은 아니다. 그래서 연설을 할 때 사람은 바뀌어도 뉘앙스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통일에 대한 그들의 의식과 의지를 연설을 통해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철비2’는 2017년 개봉해 44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호평을 받은 액션 첩보물 ‘강철비’의 속편이다. 전편의 세계관은 공유하지만 스토리는 이어지지 않는 시퀄 형식이다.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에서 쿠데타가 일어나고, 세 나라의 정상이 북한 핵잠수함에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전쟁 위기 상황을 그렸다.

 

‘강철비2’는 이달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당초 4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추석 연휴 즈음으로 개봉이 잠정 연기됐다. 그러나 여름철 경쟁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미루면서 변수가 생겼고, 다시 개봉이 앞당겨졌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네이버 영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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