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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재 핥게 하고 성적학대까지… 또래 폭행한 10대들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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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5-07 14:47:31 수정 : 2020-05-07 15: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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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담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욕설·폭행한 혐의 / 얼굴 수차례 때려 고막 파열 등 상처 / 경찰, 촬영 영상 SNS 유포 확인 중 / 지해 학생 지인이 '아직 어린 소녀를 도와주세요'라고 청와대 청원

10대 남녀 3명이 또래를 폭행하고 성적으로 학대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담뱃재를 핥게 하는가 하면 알몸으로 음란행위까지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공동폭행 등 혐의로 A(15)양과 B(13)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과 함께 범행한 것으로 알려진 C(15)양에 대한 소재도 파악하고 있다. 

 

중학교를 중퇴한 이들은 지난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중학교 1학년 D양(13)이 자신들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욕설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D양에게 상의를 강제로 벗게 한 뒤 성적으로 학대하며 영상을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D양의 얼굴을 수차례 때려 고막 파열 등 상처를 입히는가 하면 담뱃재와 밀가루, 우유 등을 몸에 끼얹은 뒤 이를 핥아 먹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촬영한 영상을 SNS 등에 유포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앞서 피해 학생의 지인은 지난 4일 SNS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직 어린 소녀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05년생 학생들이 피해자를 괴롭히고 있다. 성적 동영상을 찍고 유포하고 폭행, 욕설 등으로 신고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요즘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는데 지인에게도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 글은 현재 2만79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수법 등은 피해자 보호 등을 위해 밝히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또 청원글 중 경찰의 조치가 미흡하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 신고를 받고 신변 보호와 함께 스마트 워치를 지급한 뒤 수사에 착수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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