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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조기 확정 김학범號… 정우영·이동경 활용법 찾아라

입력 : 2020-01-15 05:50:00 수정 : 2020-01-14 20: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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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15일 우즈베키스탄과 최종 3차전 / 지난 대회 우승팀 ‘껄끄러운 상대’ / 이미 2연승 거둬… 1·2위 결정전 / 앞선 경기 미진한 부분 보강할 듯 / 정, 유일한 유럽파 부진 아쉬워 / 이, 기대만큼의 활약 보이지 못해 / 공격 에이스… 새 전술 운용 주목
한국축구 U-23 대표팀의 이동경이 지난 9일 중국과의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 수비수들을 제치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클라(태국)=뉴시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조추첨에서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부담스러운 상대들만 모아놓은 그야말로 ‘죽음의 조’다. 특히, 이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하고 있어 이후 3개월여 동안 축구팬들은 불안감 속에 대표팀을 지켜봐야 했다.

걱정 많았던 ‘죽음의 조’ 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난 9일 중국과의 1차전, 12일 이란과의 2차전에 이어 15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펼친다.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최상의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2018년 한국을 4강에서 꺾고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던 팀으로 당초 C조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평가받았다. 미드필더 아지욘 가니에프(22)를 비롯한 전 대회 우승멤버가 다수 포함된 데다 A대표팀에 데뷔한 선수도 7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학범호는 앞선 중국전 1-0, 이란전 2-1 승리로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해 한결 마음 편한 상태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심지어 조 1위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한국과 8강에서 만날 D조의 진출 유력팀들의 전력이 고만고만한 덕분이다. 심지어 조 1위로 올라갈 경우 한국을 잘 아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김 감독도 “이번 대회는 조 1위에 큰 이득이 없다. 오히려 조 2위 팀의 동선이 더 좋다”며 “선수들의 템포에 맞춰가며 대회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축구 U-23 대표팀의 정우영이 지난 9일 중국과의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공을 몰고 나가고 있다. 송클라(태국)=연합뉴스

결국, 우즈베키스탄전은 반드시 승리하기 위한 라인업보다는 앞선 경기들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보강하며 8강과 4강전 필승을 준비하는 체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앞선 경기들에서 대표팀이 승리하기는 했지만 100%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다. 특히, 기대했던 정우영(21·프라이부르크)과 이동경(23·울산 현대)의 부진은 아쉬움이 컸다. 대표팀의 유일한 유럽파인 정우영은 중국전에서는 후반 비밀병기로, 이란전은 선발로 나섰지만 두 경기 모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빅리그 데뷔를 이룬 뒤 올 시즌 프라이부르크로 옮긴 그는 아직 새 소속팀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탓에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란전이 끝난 뒤 “우영이가 실전 경기를 뛴 지 오래됐다. 그러다 보니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 조급하게 하고 있다”면서 “조금만 적응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일한 A대표팀 경험자 이동경도 중국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지난 이란전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정우영과 이동경은 대표팀 2선 측면과 중앙에서 파괴력을 더할 에이스로 평가받던 선수들로 8강 이후 단판 토너먼트를 헤쳐나가려면 반드시 살아나야 할 카드들이다. 그래서 김 감독은 앞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공격수 조규성(22·FC안양), 미드필더 이동준(23·부산), 김진규(23·부산), 맹성웅(22·FC 안양) 등과 이들을 조합해 최상의 시너지를 찾아 나가는 방향으로 전술을 펼쳐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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