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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공격 매서운 김학범號… ‘죽음의 조’ 깰 최상 조합은?

입력 : 2020-01-08 06:00:00 수정 : 2020-01-07 21: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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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8일 개막 / ‘해외파’ 정우영, 실력·스타성 갖춰 / 이동경, 예선 6골… 해결사 면모 / 김대원, 벼락같은 중거리슛 일품 / 이동준, 특유의 돌파력 일취월장 / 엄원상도 폭발적 주력 선발 경쟁 / ‘색다른 패’ 5장 운용 여부 관심사
정우영

축구경기에서 연령별 대표팀이 나서는 대회는 선수들 면면이 낯선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8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나서는 한국의 측면 공격만큼은 이야기가 다르다. 실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은 재능들이 빼곡하기 때문이다. 유럽 명문구단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유망주, 20대 초반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젊은 스타, K리그 시민구단 돌풍의 주역, K리그2 MVP,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까지 모두 스토리도 다르고 기술과 장점도 제각각이다. 그야말로 ‘색다른 패’ 다섯 장이 모였다. 이제 이 패를 가지고 9일부터 시작되는 조별리그에서 최선의 조합만 만들면 된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정우영이다. 아직 21세로 출전제한 연령보다 두 살 어리지만 2018년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그라운드를 밟는 등 남다른 경험을 갖췄다. 이런 그의 출전을 위해 김학범 감독은 일찌감치 유럽에 건너가 소속팀인 프라이부르크를 설득했고 결국 백승호, 이강인 등 여타 해외파들과 달리 출장이 성사됐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빠른 스피드로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팀에도 빠르게 녹아들었다.

이동경
김대원
이동준

이동경(23) 역시 주목도가 높다.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지난 한 해 A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덕분이다.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좋은 선수”라는 것이 당시 벤투 감독이 그를 발탁했던 이유다. 특유의 기술과 축구센스로 지난해 K리그1에서 울산의 우승경쟁에 한몫하기도 했다.

김대원(23)과 이동준(23)은 올 시즌 K리그 팬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선수다. 김대원은 세징야, 에드가 등 외국인 선수와 함께 대구 돌풍을 만들어낸 주인공으로 많은 활동량을 기반으로 활력 넘치는 대구의 공격을 완성해냈다. 벼락같은 중거리슛도 일품이다. 이동준은 K리그2 부산에서 특유의 돌파력으로 13골7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을 1부리그로 끌어올렸고 결국 K리그2 MVP까지 거머쥐었다. 당초 돌파력에 비해 득점력이 아쉬웠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인 엄원상(21)도 폭발적 주력을 기반으로 경쟁에 나선다.

엄원상

관건은 이들을 어떻게 조합할지 여부다.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죽음의 조’에서 생존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상대에 따라 최선의 패를 맞춰나가야 한다. 일단 지난해 대표팀 합류 뒤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정우영은 이 대회에서도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180㎝가 넘는 탄탄한 체격으로 장신 수비, 미드필더들과 치열한 몸싸움이 불가피한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월 이 대회 예선에서 3경기 6골로 해결사 면모를 보인 이동경과 역시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이동준도 기존 대표팀을 이끌어온 기둥들인 만큼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성을 갖춘 김대원, 엄원상은 팀이 위기에 몰린 순간 가동돼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카드다. 경우에 따라 측면 자원 중 한 명이 중앙으로 나서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방법도 적극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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