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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스테디셀러’ 홍콩의 변화하는 트렌드 콕 짚어

입력 : 2019-08-17 01:00:00 수정 : 2019-08-16 20: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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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진 임요희/한빛라이프/1만6000원

 

리얼 홍콩·마카오/정의진 임요희/한빛라이프/1만6000원

 

홍콩과 마카오 최신 여행 정보를 담은 책이다. 홍콩은 근거리에 위치한 데다 아시아와 유럽이 공존하는 매력을 지닌 곳으로 여행객에겐 ‘스테디셀러’임을 보여주고 있다. 허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최근 홍콩이 정정불안으로 국제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상황에 출간해 저자들의 걱정이 작지 않다. “하루빨리 사태가 잘 해결돼 홍콩섬 빅토리아 피크에 걸린 하얀 구름을 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홍콩은 숫자로 설명된다. 전체 면적이 서울의 1.8배에 불과하지만, 식당이 4만개나 된다. 숫자 면에서 압도적일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뛰어나다. 미슐랭 가이드 맛집만 63곳에 이른다. 마카오까지 합치면 81개소다. 세계 최고의 미식여행지로 불리는 이유다. 홍콩에서 주방 딸린 집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경제 부흥기를 거치면서 맞벌이가 생활화된 데다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다 보니 자연스레 홍콩에서는 주방이 쇠퇴하고 외식문화가 발달했다.

홍콩 미식은 가짓수 많기로 유명한 광둥요리를 바탕으로 한다. 광둥은 중국 남부지역의 관문이다. 온갖 배가 들고 나면서 세상 진귀한 식재료가 들어왔고 솜씨 좋은 셰프들이 유입됐다.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는 기본이고 비둘기, 닭발, 뱀, 달팽이, 곤충, 오리혀, 제비집까지도 식재료가 된다. 광둥요리의 꽃인 딤섬만 해도 200여 가지 재료를 바탕으로 한다. 홍콩은 영국 식민지를 거치면서 차찬텡 문화가 자리 잡았다. 차찬텡은 차와 찬을 함께 먹는다는 뜻으로 동서양의 미식이 결합된 옛날식 패스트푸드점이다. 주로 토스트, 라면에 밀크티를 곁들인다.

저자들은 최근 예능에 자주 등장하는 노천포차 다이파이동까지 미식 관련 정보를 꼼꼼하면서 보기 쉽게 풀어냈다. 전통적인 쇼핑 스폿인 아웃렛, 최근 여성들 사이에 인기 있는 슈퍼마켓 쇼핑, 저렴함이 무기인 와인숍 등 변화하는 홍콩여행 트렌드를 콕 짚어냈다. 몽콕과 침사추이, 센트럴에 국한되어 있는 홍콩여행의 무대를 삼수이포, 사이잉푼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특별 부록인 ‘스마트 MApp Book’에서는 홍콩과 마카오를 여행할 때 유용한 앱(응용프로그램)과 웹사이트 사용법을 소개하고 손으로 쓱쓱 여행 동선을 그릴 수 있도록 지도를 함께 실었다. 홍콩에 훤한 여행매체 기자와 여행사 마케터 두 사람이 발품을 팔아 엮은 노작이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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