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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사이영은 류현진이라는데 …워싱턴포스트만 셔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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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19 09:56:29 수정 : 2019-06-19 09: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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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P포토

 

2019시즌 류현진(32·LA 다저스)이 보여주고 있는 투구는 실로 놀랍다. 14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투구와 함께 1.26이라는 말도 안 되는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17이나 되는 탈삼진/볼넷 비율은 말 그대로 ‘만화 같은’ 성적이다. 

 

당연히 시즌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경쟁구도에서도 류현진은 앞서가고 있다. ESPN이 예측하는 빌 제임스 사이영 포인트에서 류현진은 110.8로 내셔널리그 투수 가운데 1위에 올라있다. 2위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87.6보다 큰 격차를 벌리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선두인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01.3보다도 높아 양대 리그를 합쳐도 선두다.

 

다른 사이영상 예측 지표인 톰 탱고 포인트에서도 류현진은 51.0으로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레즈)는 39.1에 그치고 있다. 역시 아메리칸리그 선두인 벌랜더의 44.8보다도 많이 앞선다. 

 

이렇게 모든 지표가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임을 가리키고 있지만 유독 워싱턴포스트(WP)만이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 WP는 19일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류현진에 앞서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맥스 셔저. 연합뉴스

 

물론 WP도 류현진의 성적이 대단하다는 건 인정했다. 삼진 85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5개만 허용했고 110년 동안 ‘10경기 연속 2실점·1볼넷 이하’를 기록한 유일한 투수라는 점 등을 소개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하지만 “셔저가 5승5패 평균자책점 2.81로 류현진보다 표면적인 성적은 떨어지지만, 실제로는 더 가치 있는 투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는 탈삼진과 조정 평균자책점이다. 현재 139삼진을 잡은 셔져는 시즌 284삼진을 잡을 수 있는 추세다. 또한 류현진은 야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셔저는 야수의 도움 없이도 버티고 있다는 것이 WP의 분석이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류현진이 등판할 때 평균 5.7점을 지원한다. 워싱턴은 셔저가 등판할 때 3.8점을 지원한다”면서 “조정 평균자책점(FIP)은 셔저가 2.27로 류현진의 2.52보다 좋다”라고 덧붙였다. FIP는 야수 무관 평균자책점이라고도 하는 새로운 통계치로 야수의 수비능력 등을 배제하고 전적으로 투수에게 책임이 있다고 여겨지는 홈런 안타 사사구 삼진 등의 성적으로만 산출한 수치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셔저와 류현진의 비교는 무리가 커 보인다. 연고구단 선수를 향해 팔이 너무 안으로 굽은 모양새다. 셔저는 ESPN 사이영 예측 순위에서는 내셔널리그 1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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