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전국 최대의 천일염 생산지이자 수도권에서 가장 넓은 갯벌인 소래습지가 갯벌생물과 철새 서식지로 거듭난다. 인천시는 2020년까지 총 31억원을 투입해 이곳을 다양한 생물서식지와 생태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소래습지생태공원 내 자연마당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소래습지는 과거 소금생산 중단 및 주변 토지이용 변화 뒤 지속적으로 육상화가 진행 중이다. 특히 바닷물의 유입이 끊기면서 토양 내 염생식물군락 면적은 줄었고, 동시에 갈대 및 산조풀군락이 증가했다. 현재 상황이 지속될 땐 도요물떼새, 저어새 등 서식지 및 생태적 다양성의 감소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자연마당 확보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에 돌입하면서 환경전문가 토론과 시민단체 자문 등 각계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공원 내 갯벌과 염생식물 등을 복원하고, 저어새나 도요새 같은 야생조류의 대체 서식공간을 확보해 생태계 보고로 되살리고자 한다. 아울러 이를 기반으로 인천만의 고유한 생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조류관찰 전망대도 갖춘다는 구상이다. 시는 수도권 최고의 해양생태공원으로 갯벌자원 활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연마당은 올 상반기 첫삽을 떠 2020년 10월 시민들에게 개방한다는 일정을 잡았다. 이후 1년가량 모니터링을 벌여 미흡한 점은 개선한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