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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文, 조조남매 문책해야...그런 모습 없어 공직기강 최악"

입력 : 2019-04-01 11:36:44 수정 : 2019-04-01 11: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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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퇴, 조동호 지명철회, 최정호 사퇴 등은 청와대 인사검증 실패가 분명하다며 책임자를 문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문책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에 공직기강이 역대 최악일 정도가 됐고 촛불정부의 도덕적 결함은 국가적 비극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 대변인은 대통령의 얼굴, 김의겸이 타는 불에 기름을

 

윤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의겸 대변인 투기 의혹이 "타는 불에 기름을 확 부은 격이 됐다, 그래서 별안간 불이 확 번지는..."라며 여론 악화에 부채질 한 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통령 대변인을 영어로  public face라는 표현을 쓰는 등 공인 중에 공인으로 김의겸 대변인이 본인 말처럼 오랫동안 집 없이 산 설움 때문에 잠깐 판단이 흐려졌던 것 같긴 한데 정말 큰 실수를 한 거다"고 했다.

 

◆검증실패 문책 안하니 공직기강이 엉망... 

 

진행자가 "청와대에서는 검증 실패 아니라고 일단 못 박았다"고 하자 윤 전 장관은 "그러면 뭐가 실패라는 것인가, 어떻게 해야 검증 실패라고 인정할 것인가, 한두 번이에요, 이게 지금?"이라며 어이없어 했다. 

 

윤 전 장관은 "(민정수석과 인사수석이) 그 자리에서 책임을 다 못했으면 물러나는 게 가장 정확한 책임지는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대통령이 문책을 해야 된다, 스스로 물러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이 문책,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 들어서서 여러 가지 그런 크고 작은 실수가 있었는데 제대로 문책, 책임을 물은 일이 거의 없다, 그러면 공직사회 기강이 말 못하게 흐트러진다"면서 "대통령이 원인이 인정이 됐든 뭐가 됐든 그건 별개 문제고, 아주 엄격하고 단호할 때는 그런 모습 보여야 되는데 그걸 안 보여주면 공직기강이 말없이 빠른 속도로 무너진다"고 했다.

 

윤 전 장관은 "요즘 공직기강은 말도 못한다, 이런 정부가 없었다고 할 정도로 엉망이 되어 있다"고 혀를 찼다. 

 

◆ 자기진영 사람만 선택하려니 인재난...촛불정부 도덕적 결합은 국가적 비극

 

윤 전 장관은 "여당에서 '왜 이렇게 하느냐' 문제 제기를 하지 조국 수석이 '사람이 없다'고 했다는데 인사권자의 고충을 이해하지만 그게 변명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이 정부 인사 폭이 아주 좁다, 사람을 널리 구하지 않고 패거리 인사를 한다"라며 "나하고 가까운 사람, 생각이 같은 사람이냐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얼마나 적합한 사람이냐가 공적인 기준이 되어야 된다, 그 원칙을 쓰지 않으니까 이런 사람들이 계속 나온다"고 질타했다. 

 

이어 "지금까지 오랫동안 집권해온 보수세력은 부패하고, 그걸 비판해왔던 민주화운동 세력은 최소한 도덕성에서 만큼은 상당히 우월하다고 봤던 게 일반적 인식 아니었나"고 한 뒤 " 그런데 이런 진보 정부, 그것도 촛불정부가 인사할 때마다 도덕적인 문제로 말썽이 생기면 도덕적 우월성을 인정 받을 수 없는 등 국가적인 비극(이 된다)"고 했다.

 

윤 전 장관은 "막말로 무능한 사람 쓰라고 권고하는 건 아니지만 좀 깨끗한 사람이라도 쓰면 능력이 모자라는 건 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도덕적인 결함은 남의 도움 받을 수가 없다"며 "이런 식으로 번번이 인사를 해서 대통령 욕 먹이고 정부의 신뢰를 깨뜨리냐는 것이냐, 이러는데 책임을 안 물어? 이게 말이 돼요"라고 거듭 조조라인 문책을 촉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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