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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에 탈모증으로 눈썹·머리카락 잃은 친구 위해 단체삭발한 14명의 친구들

입력 : 2019-02-12 17:50:05 수정 : 2019-02-12 15: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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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위 사진 왼쪽에서 네번째)와 그의 학우들의 삭발 전 모습(사진 위), 단체 삭발 후 모습(〃아래).

미국의 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탈모증을 진단 받은 같은 반 친구를 위해 단체 삭발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주간 피플지 및 방송사 NBC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애드먼드에 사는 8세의 탈모증을 앓고 있는 루크와 그와 같은반 친구들의 따듯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해 말 탈모증을 진단 받은 루크는 지난해 가을부터 눈썹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결국 크리스마스 시즌 쯤 루크의 머리카락은 모두 빠지며 민머리가 됐다.

머리카락을 모두 잃고 의기소침해진 루크를 위해 그의 형과 아빠는 가장 먼저 머리를 삭발했다. 루크의 어머니 수잔은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루크의 머리가 모두 빠진 이후로 루크는 외출을 급격하게 줄였고 항상 머리를 모자로 가리고 다녔다"라며 "루크의 동생 샘과 형인 렛이 루크를 위해 삭발하겠다 했으며 남편 또한 삭발을해서 모두 민머리가 됐다"고 밝혔다. 


루크와 같은 반 친구 14명도 루크를 응원하고 싶었다. 이에 친구들은 루크를 위해 함께 머리를 밀자는 계획을 세웠고 겨울방학 후에는 루크와 같이 민머리로 생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실제 지난달 19일 에드몬드에 위치한 한 미용실에서 함께 머리를 깎았다. 친구들이 모두 민머리가 되자 루크는 모자를 벗고 친구들과 당당히 어울렸다.

수잔은 "친구들의 단체 삭발 후 루크가 정말 당당해졌다"라며 "그의 인생에 온 큰 위기를 친구들의 선물(단체삭발)로 극복할 수있었다. 누가 이런 선한 행위를 아이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했겠나. 정말 강하고 멋진 친구들이다"라며 루크와 그의 친구들에 찬사를 보냈다.

루크는 이 같은 친구들의 단체 삭발에 대해 "내 인생을 바꾼 친구들의 선의"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루크는 또한 또한 "친구들의 단체 삭발은 나를 정말 자신감 있게 만들어줬다"라며 "나의 이야기와 친구들의 선행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다른 이들과도 함께 나누고싶다"고 밝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Susan Nelson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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