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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女대표가 성추행" 아이돌 연습생 주장에 소속사 "계약변경 거절에 고소"

입력 : 2019-02-09 16:42:26 수정 : 2019-02-09 16: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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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돌 연습생과 소속사의 50대 여자 대표 간 '일본 횟집 성추행'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격화된 가운데 당사자들이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 

연습생 측은 대표가 노골적인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소속사 측은 계약 변경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성추행건을 볼모로 삼아 고소했다고 맞섰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성추행 고소로 진실 공방을 벌이며 논란이 됐던 고소인 측인 남자 아이돌 연습생들과 피고소인 대표가 이끄는 소속사의 관계자 인터뷰가 방영됐다.  

화제의 오디션 프로그램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남자 연습생과 다른 기획사에서 데뷔했던 아이돌 멤버를 포함한 연습생 6명은 소속사 여자 대표 B씨와 그의 동생을 성추행 혐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로 지난달 18일 고소했다. 오는 25일에는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에 대한 재판이 열릴 예정이며, 성추행 형사 고소건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습생이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고소인들을 포함한 기획사 소속 연습생 10인은 약 1개월 간에 걸친 일본 공연을 마칠 무렵인 지난해 9월28일 도쿄의 한 횟집에서 전체 회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5명의 연습생이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B대표 측 변호인은 "멤버 10인은 10월 초 일본 공연을 가지 않는 것으로 계약서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가 거부당하자 갑자기 9월 말 있었던 회식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며 "당시에는 아무 일도 없었고 문제 제기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방송에서 남자 아이돌 연습생 A씨는 "공연이 끝나고 횟집 식당에 앉아서 먹고 있었는데, (대표 B씨가) 터치를 조금 심하게 했다"며 "허벅지도 막 만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허벅지를 만지다 안쪽으로 들어가더니 주요 부위까지 손이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다른 아이돌은 "마치 남성 접대부 취급을 했다"고 증언했다.

또 "내가 여기서 싫다고 하면 데뷔에도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싶었다"며 "심적으로 스트레스가 컸다"고 덧붙였다.


이에 소속사 관계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당시 회식 장소는) 일식집처럼 방으로 되어 있는 게 아니고 한국식형 횟집처럼 오픈형이고 굉장히 밝다"며 "영상,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저희가 음식을 많이 시켰기 때문에 종업원들도 끊임없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었다"며 성추행이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추행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대표의) 딸이랑 조카가 보는 앞에서 주요 부위를 만졌다는 주장 자체가 말이 안 되지 않느냐"라고 전면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 "지난해 10월 14일 아이돌 멤버들과 부모님 등 가족들 30명 정도가 모였는데, 처음 성추행 이야기를 나왔다"며 "있지도 않은 허위 사실을 가지고 계약 변경을 요구했다"고 오히려 고소인 측을 비난했다.

이 같은 소속사 측 반박에 아이돌 연습생의 부모는 "이 친구들(아이돌 연습생)이 아무도 (부모에게 성추행) 이야기를 안 했다"며 "(이후 알고 나서)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재반박했다.

나아가 "저도 병원에 다닌다"며 "계약 해지를 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것이라고 (소속사 측에서) 주장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연습생은 또한 일본에서 강압적인 스케줄을 강요당했다며 오전 5시부터 그날 자정까지 살인적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는 자발적으로 일본어 교육도 받았고 즐겁게 받는 영상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멤버 3명의 대학 등록금도 지원했다"며 "평발인 멤버에게 특수 깔창도 만들어줬다"고 부연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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