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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세계미래포럼] “핀테크로 여는 놀라운 ‘금융 세상’… 1만m 중 100m 왔을 뿐”

입력 : 2018-10-18 18:20:11 수정 : 2018-10-18 22: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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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강연 / 셍홍위 앤트파이낸셜 임원 “중국선 어디든지 스마트폰으로 결제… 지난 10년간 알리페이 네트워크 구축… 현금·신용카드 들고 다닐 필요 없어… 거지도 QR코드로 구걸할 만큼 대중화… 결제·소액대출·펀드 등으로 영역 확대… 세상에 더 많은 평등한 기회 제공할 것” “우리는 이제 막 새로운 금융제도로 가는 여정의 출발점에 서 있으며, 1만미터 중 100미터밖에 못 왔다.”

셍홍위 앤트파이낸셜 리스크 담당 임원은 18일 세계미래포럼 기조강연을 통해 핀테크가 만들어내고 있는 세상의 변화를 설명하면서 “앤트파이낸셜의 사명(使命)은 세상에 더 많은 평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앤트파이낸셜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으로 꼽힌다. 2004년 결제시스템 알리페이에서 시작해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소액 대출, 알리페이 이용자들의 예치금을 활용한 머니마켓펀드(MMF) 등 기존 금융권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성장했다.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세계일보 세계파이낸스 주최로 열린 제1회 세계미래포럼에서 셍홍위 앤트파이낸셜 인터내셔널 리스크 담당 임원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제가 중국에 가면 현금이나 신용카드도 들고 가지 않습니다. 택시를 타는 순간부터 호텔 결제, 식당에서 음식값 낼 때 스마트폰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죠. 알리페이가 지난 10년 동안 구축한 네트워크가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는 티베트 히말라야산맥 아래 식품시장에서 사람들이 알리페이의 QR코드로 모바일 결제를 하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모바일 결제로 오지에서도 편리성을 경험할 수 있고, 지리적으로 덜 발전된 곳에 가더라도 금융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1회 세계미래포럼’ 개회식이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려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최 위원장,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셍홍위 앤트파이낸셜 인터내셔널 리스크 담당 임원,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뒷줄 왼쪽부터 김성우 신한은행 부행장, 황정미 세계일보 편집인, 최창수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김창원 KB국민은행 신탁그룹장,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폴신 딜로이트 아태본부 금융부문 리더,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민성기 한국신용정보원장,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장, 김유신 서울시립대 객원교수.
하상윤 기자
알리페이의 성공으로 “중국에서는 거지도 QR코드로 구걸한다”는 말이 나왔다. QR코드를 스캔해 모바일 결제로 적선하는 방식으로, 전자결제 서비스가 그만큼 대중화됐다는 의미다.

앤트파이낸셜은 처음으로 ‘테크핀(TechFin)’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정보기술을 접목한 금융회사의 서비스가 핀테크라면, 테크핀은 정보기술(IT) 업체가 주도하는 금융혁신을 뜻한다.

그는 앤트파이낸셜의 혁신기술을 ‘BASIC’으로 불렀다. 블록체인(Blockchain), 인공지능(AI), 보안(Security),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컴퓨팅(Cloud Computing)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후원금 내는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시스템과 전국 쌀 추적 시스템, AI기술을 이용한 챗봇,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매장관리 등이 ‘BASIC’의 사례들이다. MMF 이용자가 펀드 잔액을 조회하면 챗봇이 그 이용자가 가장 궁금해할 수익률을 알려주고, 고객이 땀을 흘리며 축구공을 들고 매장에 들어왔다면 무인 시스템은 에너지음료 등을 보여주는 식이다.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미래포럼’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헤드테이블의 참석인사들이 내빈 소개 도중 박수를 치고 있다. 팻말 기준 시계방향으로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 최 위원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폴신 딜로이트 아태본부 금융부문 리더, 셍홍위 앤트파이낸셜 인터내셔널 리스크 담당 임원,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문 기자
그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온라인 대출 심사에 대해서도 “강력한 위험평가 모델을 갖고 있어 ‘310’(신청 3분, 승인 1초, 수동 조작 0)이라는 개념을 온라인 서비스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갑자기 자금이 필요할 때 자동으로 소액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앤트파이낸셜은 앤트포레스트라는 앱을 출시하며 친환경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이 앱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에너지를 얼마나 절약했는지를 환산해 가상 나무를 키운다. 그는 “나도 도보로 출퇴근하는데, 도보 수에 따라서 앱으로 포인트가 집계되고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줄였는지를 계산해 점수를 부여하는 시스템”이라며 “3억5000만명의 사용자가 이 앱을 사용해 가상 나무 5500만 그루를 심었다”고 소개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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