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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세계미래포럼] “투명성 확보한 블록체인, 무역금융서 유용”

입력 : 2018-10-18 18:20:47 수정 : 2018-10-18 18: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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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강연 / 폴신 딜로이트 亞太 금융부문 리더 “기업 정보 공유·여러 기관서 검증 가능… 사기·부정거래 예방 가능… 신뢰성 높아” “블록체인은 파괴적 기술이 아니다. 은행·보험사·중개사가 모두 사라지는 미래는 오지 않을 것이다.”

18일 세계미래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선 폴신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본부 금융부문 리더는 블록체인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 인식과 관련, “블록체인은 B2B(기업간거래) 데이터 동기화에 가장 적합하다”며 “기업 간, 산업 간에 데이터를 공유하거나 국가 간에 공유를 원할 때 기존 체계보다 블록체인이 훨씬 더 쉽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폴신 리더는 중국, 홍콩 등에서 핀테크 업무를 해온 금융 전문가다. 

폴신 딜로이트 아태본부 금융부분 리더가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세계일보, 세계파이낸스 주최로 열린 ‘제1회 세계미래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폴신 리더는 실제 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될 수 있는 사례로 ‘무역금융’ 분야를 꼽았다. 무역금융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은행이 기업의 신용을 평가해 대출을 실행해야 한다. 현재는 기업의 신용평가 문제로 인해 은행은 보수적이고 신중하게 대출을 진행한다. 폴신 리더는 “중소기업은 은행에서 대출이나 신용거래를 하기 위한 첫 거래가 몹시 어렵다”며 “전통적 기술만으로 이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폴신 리더는 블록체인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상에 올려진 기업의 정보는 여러 기관이 서로 검증할 수 있고, 그 검증된 정보가 공유도 되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는 것이다. 신용 거래의 위험 요소인 사기나 부정거래도 쉽게 탐지하고 예방한다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의 강점이다. 국가 간 거래에서는 중요한 정보를 국외로 이전할 때도 블록체인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다.

“고유의 식별정보는 들어가지만 이 정보는 그대로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해시(암호화 방법) 처리를 통해 다른 곳에 이전되면 안전하게 동기화될 수 있는 기술적 혁신이 블록체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활성화되면 투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탈세도 불가능해져 세무당국이나 규제 당국 입장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폴신 리더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은행에서 개별적으로 신용을 평가하고 검증하는 대신 이를 공유해 고객 입장에서도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블록체인은 결제청산, 협조융자, 스마트계약, 방카슈랑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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