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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세계미래포럼] “금융은 데이터 분석 전쟁터… 디지털 인프라 구축 필수”

입력 : 2018-10-18 18:18:37 수정 : 2018-10-18 18: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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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제 강 연 1·2 / 한준성 KEB하나은행 부행장… 아날로그 정보 디지털化 미흡… 금융기관 새 수익모델 찾아야 / 김유신 서울시립대 교수…‘AI 있으면 저절로 혁신’은 오산… 인간과 협업 병행돼야 성과 얻어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4차 산업혁명과 금융의 디지털혁신’을 주제로 한 ‘제1회 세계미래포럼’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김유신 서울시립대 객원교수, 서정호 금융연구원 디지털금융연구센터장, 최대우 한국외국어대 통계학과 교수, 이한진 금융위원회 금융데이터정책과장.
이재문 기자
“미래의 금융은 결국 데이터 수집 능력과 분석기술을 둘러싼 전쟁이 될 것이다.”

18일 개최된 세계미래포럼에서 주제별 강연의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선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한준성 부행장은 “고객이 남기는 상거래 내역 등 모든 디지털 정보들이 신상품 개발 혁신을 위해서 중요하다”면서 “이런 디지털 정보들이 잘 분석되고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려면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디지털 인프라 구축 작업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까지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아날로그 형태의 정보를 디지털 형태로 변환하는 전산화 작업 등) 노력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이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세계일보, 세계파이낸스 주최로 열린 ‘제1회 세계미래포럼’에서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금융 플랫폼, GLN`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한 부행장이 금융기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서 제시한 전략은 ‘ABCD전략’이다. 인공지능(A), 블록체인(B), 클라우드(C), 데이터(D)를 통합적으로 이용해 고객의 새로운 니즈(욕구)를 찾아내고 이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각종 수수료 등이 떨어지고 전통적인 예대마진 수입에만 기댈 수 없는 금융회사로서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부행장은 디지털상의 거래가 늘어나면서 현금 외에도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디지털화 자산이 늘어난 만큼 이를 국내외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이 곧 블록체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정식 서비스에 나서는 ‘디지털자산 네트워크플랫폼’(GLN·Global Loyalty Network)이 대표적이다.

GLN은 전 세계 금융회사,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가 각자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포인트, 마일리지와 같은 디지털자산이나 전자화폐를 서로 자유롭게 교환,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통합 플랫폼 네트워크다. 예컨대 해외여행 중인 국내 여행자는 한국에서 모은 하나멤버스 ‘하나머니’ 포인트를 일본 친구에게 실시간 송금하고, GLN 가맹점인 대만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김유신 서울시립대 객원교수가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세계일보, 세계파이낸스 주최로 열린 ‘제1회 세계미래포럼’에서 ‘성공적인 금융 빅데이터 AI 구축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유신 서울시립대 빅데이터분석학 교수는 디지털 포메이션에서 한발 나아가 AI와 인간의 협업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AI에만 맡기고 학습시키면 혁신이 자동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며 “결국 인간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무엇을 목표로, 어떤 내용을 학습시킬 것인지 등을 창의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혁신을 위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적의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수를 확대해 가며 가장 정확한 결과를 산출할 때까지 시행착오를 거치는 절차가 필수적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그는 금융회사들이 타사와 확실히 차별화하는 자신만의 전략적 상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타사와 비교되는 확실한 비교우위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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