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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운문댐 저수율 14%대…내년 1월부터 취수 어려워

입력 : 2017-12-07 19:35:24 수정 : 2017-12-07 19: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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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수질 저하… 불신 확산도 가뭄으로 운문댐 저수율이 떨어지면서 상당수 대구시민은 고산정수장 원수를 운문댐에서 금호강으로 대신할 비상공급시설이 완공되더라도 상당 기간 낙동강 물을 마셔야 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운문댐 원수를 사용하는 고산정수장의 생산량은 하루 평균 15만2000t으로 수계 조정이 이뤄진 지난 8월 이전 23만3000t보다 34.8% 줄었다.

이 기간 고산정수장 물을 이용하는 시민은 67만1000명에서 41만명으로 감소했다. 수성구(범어·수성·황금·중동)와 동구(신천·신암·효목동)의 일부 지역이 운문댐에서 낙동강으로 수계가 전환됐다.

문제는 비상공급시설 도수관로 용량이 하루 12만7000t에 그친다는 점이다. 내년 1월에 이 시설이 완공돼 금호강 물을 끌어오더라도 고산정수장에 투입할 원수의 양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

특히 현재 14%대로 떨어진 운문댐의 저수율이 현재 추세라면 식수 한계 저수율이 7.2%인 점을 감안, 내년 1월 말쯤부터 취수가 어려워진다.

결국 비상공급시설로도 상당수 대구시민이 낙동강 물을 마셔야 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수돗물에 대한 불신도 확산되고 있다. 운문댐에 비해 낙동강 원수 수질이 떨어지고, 여름마다 정수한 물의 소독부산물 문제가 불거지는 탓이다.

낙동강 수계로 바뀐 수성구·동구 주민들은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 온도가 이전보다 올라가는 등 수돗물의 질이 달라졌다”며 민원을 제기한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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