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세상에 중국] 여학생 지원자의 외모를 보라…대학 조교수 발언 논란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7-01-24 09:55:54 수정 : 2017-02-14 10:31:1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대학원 입학면접 10여년 경력을 지닌 중국의 교수가 블로그에 여학생의 외모가 합격의 절대적인 조건인 것처럼 표현한 발언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이징 외국어대 언론학부의 챠오 무 조교수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서 과거 대학원 입학 면접관으로 들어갔다가 가슴 부분이 푹 파인 옷을 입고 들어온 여학생을 마주한 경험을 적었다. 

챠오 조교수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도 사람”이라며 “그 학생이 우리를 시험하는 건지 아니면 우리가 그 학생을 시험하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면접 10여  경력을 지닌 중국 외국어대 언론학부의 챠오 무 조교수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진.



여기서 블로그를 끝냈다면 큰 문제가 없었겠지만, 그는 이어 “가슴이 첫번째이고, 얼굴이 두번째며, 엉덩이와 다리가 서너번째 훑어볼 부분”이라고 이어갔다. 나아가 “(여성) 지원자들이 면접장에 들어올 때 얼른 전신을 살펴보라”며 “그들이 자리에 앉으면 당신은 처음 언급한 두 부분을 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차오 조교수는 지난 10년간 대학원 입학 면접관으로 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은 '어떻게 10년이나 넘게 면접관을 할 수 있었느냐'며 그의 자질을 비난했다. 몇몇은 그가 언론학부에 재직하고 있는 점을 들어 향후 방송에 출연할 수 있는 여학생의 외모를 유심히 살펴보는 일은 '무리가 아니다'라고 편을 들기도 했다.

학교 측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다만 챠오 조교수가 3년 전 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교단에 서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거세자 챠오 조교수는 한 매체에 “난 그냥 ‘느낌’을 밝힌 것뿐”이라며 “학교 측의 기준에 따라 대학원 지원자를 평가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원자들을 외모로 평가하지 않았다”며 “절대로 그들을 낮게 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언론이 가세하는 등 논란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챠오 조교수는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블로그 게시물의 의미를 언론이 잘못 전달했다”며 “전체를 훑지 않고 일부만 짚어냈다”고 주장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