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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49가지 편견과 오해

입력 : 2016-12-31 03:00:00 수정 : 2016-12-30 20: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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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그 스텐슬리, 마르테 셰르 갈퉁 지음/오수원 옮김/부키/1만6000원
중국의 미래 - 49가지 단서로 예측한/스티그 스텐슬리, 마르테 셰르 갈퉁 지음/오수원 옮김/부키/1만6000원


‘중국 경제는 곧 붕괴될 것이다. 중국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사들일 것이다. 중국인들은 이기적이고 무례하다. 중국에서는 민주주의가 불가능하다. 중국은 호전적인 독재 국가이다. 중국은 마음만 먹으면 북한을 움직일 수 있다.’ 왜 중국에 대한 분석은 이처럼 극단적인가. 중국을 과대평가하거나 또는 과소평가하는 종래 선입견이나 편견은 중국의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만든다.

이 책은 노르웨이 국방부의 중국 전문가들이 쓴 중국 분석서다. 중국과 큰 이해관계가 없는 중립적인 서술이 돋보인다. 저자들은 무심코 받아들이는 중국에 대한 49가지 편견과 오해를 풀이했다.

올해 하반기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실적은 2139억달러(약 262조원)로 처음으로 미국을 앞섰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중국 자본의 ‘먹성’은 서구세계가 두려워할 만하다. 공산당이 국가 권력을 쥐고 있는 중국에 서구가 먹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팽배해지고 있다.

그러나 저자들은 “중국의 투자를 바라보는 서구인들의 두려움에는 지나치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객관적인 시각을 주문한다. 저자는 “1978년 이후 중국의 번영은 서구의 신자유주의자들이 으레 주장하듯 중국이 경제를 개방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내부 요인 덕분”이라면서 “비약적인 경제 성장은 수출보다는 집중적인 실물 경제 투자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저자들은 “중국 혐오가 미국과 유럽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중국식 발전 모델이 성공을 거두면서 중국 위협론이 우리 눈을 가리고 있으며, 중국에 관한 잘못된 분석과 전망이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서구 학계에선 지금도 중국 경제 추락론과 성장론이 맞서 있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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