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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각 재산 15조원 ‘초갑부 정부’

입력 : 2016-12-13 20:38:40 수정 : 2016-12-13 20: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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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본인 재산만 3조5000억원… 상무·교육 지명자 등 억만장자 일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각에 ‘가질리어네어’(gazillionaire·초갑부) 정부라는 별명이 붙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포브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내각 구성원의 재산은 약 130억달러(약 15조원)에 달한다. 이 통신은 트럼프 내각은 미 역대 최고의 갑부 정부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본인의 재산은 30억달러(3조5000억원)다.

이날 국무장관에 내정된 석유 거물인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1억5000만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포브스는 추정했다. 틸러슨의 1년 연봉은 4000만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장관 지명자인 윌버 로스의 재산은 29억달러에 달한다. 투자은행인 로스차일드 회장을 지낸 그는 사모펀드 ‘WL 로스앤드컴퍼니’를 운영하면서 ‘기업 사냥꾼’, ‘파산의 왕’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트럼프 내각의 재산을 눈덩이처럼 불린 또 다른 인사는 벳시 디보스 교육장관 내정자다. 암웨이의 상속자인 딕 디보스를 남편으로 둔 덕분에 상속이 완료되면 이들 부부의 재산은 51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 재무장관 지명자인 스티븐 므누신의 재산도 46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기업청장에 지명된 린다 맥마흔 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소유자 부부의 주식가치는 13억5000만달러 수준이다.

노동장관에 지명된 앤드루 퍼즈더 역시 정확한 자산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패스트푸드 하디스와 칼스주니어 등을 거느린 CKE레스토랑의 소유자로 억만장자 대열에 속해 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에 강력히 반대하는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이날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공식 지명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자(COO)인 게리 콘 역시 주식가치 등이 2억6600만달러에 달하는 억만장자다. 그의 2014년 연봉은 2200만달러였다.

트럼프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라이벌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월가의 꼭두각시로 부르며 자신을 ‘보통 미국인’, ‘잊힌 미국인’의 대변자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내각 주요인사의 면면을 보면 억만장자와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출신 일색이어서 지지자들을 벌써 배신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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